삼성 불펜, 마침내 ‘재구성’ 완료...이제 ‘미래’도 준비할 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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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비시즌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불펜 ‘재구성’을 마쳤다.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3명이 삼성에 다 모였다.
이제 싸움이 된다.
동시에 다음 스텝도 생각해야 한다.
‘미래’ 준비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 외부에서 불펜투수만 5명을 영입했다.
FA 김재윤(4년 58억원), 임창민(2년 8억원)을 품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과 양현을 지명했다.
각각 왼손과 사이드암 투수다.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테스트를 통해 영입했다.
내부 FA도 잡았다.
김대우와 2년 4억원에 계약했다.
‘화룡점정’이 오승환이다.
16일 2년 2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 2024년 연봉은 4억원이고, 2025년 연봉 8억원을 받는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2023시즌 불펜이 문제였다.
평균자책점 5.16으로 최하위. 역전승 38회로 리그 최다 1위였다.
그만큼 뒷문이 부실했다.
2024시즌은 다를 수 있다.
김대우-오승환의 잔류는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김재윤-임창민 영입이 크다.
통산 169세이브-122세이브를 만든 투수다.
2023시즌에도 각각 32세이브와 26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을 더해 7~9회를 ‘삭제’할 수 있는 필승조가 구축됐다.
최성훈도 팀 내 부족한 왼손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양현은 우규민이 떠난 자리를 메울 투수다.
‘전천후 투수’로 군림한 이민호가 부활한다면 불펜은 더 강해진다.
여차하면 선발도 가능하다.
이제 다른 쪽을 봐야 한다.
2024년만 야구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계속된다.
오승환-김재윤-임창민이 ‘마르고 닳도록’ 할 수 없다.
게다가 나이도 있다.
올해 오승환이 42세, 김재윤이 34세, 임창민이 39세다.
짧게 보면 오승환-임창민의 계약이 끝나는 2년 이내에 ‘후임’을 찾아야 한다.
길게 봐도 김재윤이 버틸 4년 이내다.
필승조 만들기가 쉬울 리 없다.
특히 삼성은 최근 몇 년간 불펜 육성에 애를 먹은 팀이다.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젊은 자원들이 있다.
아직 알을 오롯이 깨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코치진이 잘 만들어야 한다.
선수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출발점이다.
FA 영입은 효과가 확실하다.
대신 매년 원하는 선수가 나오지는 않는다.
매년 돈을 쓰기도 쉽지 않다.
기본은 ‘내부 육성’이어야 한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가는 다시 힘든 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삼성은 자체 육성을 통해 왕조를 만든 바 있다.
오승환, 권오준, 권혁, 안지만, 정현욱 등은 모두 삼성이 지명해 키우 선수들이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후 10년이 지나간다.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려면 밑에서 올라오는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다.
일단 외부 영입을 통해 시간을 벌었다.
이 시간을 잘 써야 한다.
키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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