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도 느낌 GOOD!…DB, 승리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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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후반기도, 느낌이 좋다.

프로농구 DB가 후반기를 ‘승리’로 활짝 열었다.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87-84(30-20 14-20 22-24 21-2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 시즌 26승(6패)째를 신고했다.
1위 자리를 견고하게 다졌다.
2위 SK(22승9패)와의 거리는 3.5경기로 벌어졌다.
KCC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가는 중이다.
반면, KCC는 전반기 막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6승13패로, 5위에 머물렀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났다.
본격적인 후반기가 시작됐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첫 매치업부터 화끈했다.
선두 DB와 슈퍼팀 KCC가 만났다.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배경이다.
DB는 전반기 무시무시한 질주를 보여준 팀이다.
1라운드부터 줄곧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KCC는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오프시즌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허웅, 이승현, 라건아, 송교창 등으로 이어지는 ‘슈퍼팀’이 완성됐다.

경기 전 무게 추는 살짝 DB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우려를 자아냈던 강상재가 정상 출전했다.
강상재는 앞서 심한 장염을 앓았다.
링거까지 맞으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올스타전에도 결국 불참했다.
이날은 1쿼터부터 코트 위를 누비며 투혼을 발휘했다.
반면, KCC는 부상 악재를 지우지 못했다.
송교창이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4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라건아마저 장염에 걸리면서 계획했던 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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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뜨거웠다.
동점 상황만 7차례 빚었다.
초반 분위기는 DB가 주도했다.
KCC도 주저하지 않고 2쿼터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들어서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처는 4쿼터 후반이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포효했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선 이선 알바노가 3점 슛을 작렬시켰다.
1초를 남기고 허웅이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DB 간판 외인 디드릭 로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4득점 18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신고했다.
알바노는 결승 3점포를 포함해 17점 3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12점과 함께 10개의 리바운드를 더했다.
박인웅도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KCC는 라건아(28점 15리바운드), 허웅(1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한 끗이 부족했다.

같은 시간 고양체육관에선 소노가 정관장을 93-86으로 제압했다.
11승20패를 기록, 2연패를 끊고 7위에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정관장(11승21패)은 8위로 내려갔다.
이정현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32점 12어시스트 더블더블로 펄펄 날았다.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22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힘을 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2점 8리바운드를 마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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