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트렌드에 안성맞춤, WBC 대표팀 인기 최고도 김혜성이었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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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의외였다.
마냥 이정후만 바라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정후보다는 김혜성(25)을 향한 시선이 뜨거웠다.
이제 막 출시한 신상을 응시하듯 빅리그 스카우트 눈이 김혜성에게 고정됐다.
작년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모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한국 대표팀 얘기다.

선수도 이를 의식했다.
그리고 당시 이정후가 이에 대한 답을 건넸다.
이정후는 “나에 대한 평가는 거의 끝났다고 들었다.
스카우트들도 나보다는 혜성이나 (고)우석이 같은 선수들을 보는 데 집중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이정후와 더불어 고우석도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근거리에 자리한 라이벌 팀에 입단했다.

다음은 김혜성이다.
WBC 대표팀 캠프 당시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의 뜨거운 관심이 2024시즌 후 결과로 나올 전망이다.
김혜성 소속팀 키움은 지난 16일 올시즌 후 김혜성의 포스팅을 통한 ML 도전 의사를 수용했다.

변화의 폭이 어느 때보다 큰 ML다.
마냥 장타만 바라보지 않는다.
정확한 콘택트와 도루 능력도 선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김혜성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없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루수로서 수비 범위는 따라올 선수가 없다.
2020년부터 매년 도루 25개 이상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 클리블랜드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비슷한 유형의 2루수가 될 수 있다.
이들 모두 홈런보다 도루 숫자가 많고 수비 범위가 넓다.
김혜성처럼 유격수로 한 시즌을 보낸 커리어도 있다.

2023시즌 ML는 제도 변화로 인해 시프트가 제한됐고 도루가 크게 늘었다.
장타력이 없어도 수비를 잘하고 다리도 빠르면 팀에 큰 보탬이 된다.
김혜성을 ML가 주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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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이정후도 그랬다.
김혜성과 함께 키움 유니폼을 입고 매년 기량이 향상됐다.
ML 트렌드에도 맞았다.
김하성은 홈런과 도루에 두루 능하고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격수. 이정후는 중간 이상 외야 수비에 정확성에 있어서는 아시아 타자 중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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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구단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핵심 유망주가 마음껏 가치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저연차부터 1군 출장 기회를 얻고 빠르게 성장하는 키움 문화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빛난다.
2024시즌 김하성과 이정후가 동반 활약한다면 다음 겨울 김혜성의 몸값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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