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함한 보라스 사단 FA들 왜 이렇게 조용할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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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의 오프시즌은 늘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타임이었다.
대어급 프리에이전트의 초대형 계약으로 FA 시장을 주물럭거렸다.
그러나 2023시즌이 끝난 뒤 오프시즌은 매우 조용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 ‘저팬 타임’이 지났건만 보라스 타임은 아직 동면이다.
오프시즌 보라스의 최대 계약은 KBO리그 키움 출신 외야수 이정후의 SF 자이언츠와의 6년 1억1300만 달러다.
이정우 회에 우완 프랭키 몬타스의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 계약이 전부다.
현재 FA 시장에서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보라스 사단 선수들은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을 포함해 쟁쟁하다.
대어급만 좌완 브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LA 다저스), 1루수 리스 호킨스(필라델피아 필리스),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다.
최근 ‘보라스 타임’의 절정은 2019시즌을 마친 오프시즌이었다.
이해 12월2일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사를 신시내티 레즈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끌어냈다.
12월 9일 샌디에이고 윈터미팅에서 월드시리즈 MVP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7년 2억4500만 달러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투수 총 연봉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의 2억1700만 달러,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최고 연봉 3150만 달러도 뛰어 넘었다.
스트라스버그의 최고 계약은 하루만에 깨진다.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MLB 역사상 FA 최고 계약이었다.
다음 날 11일에는 전 워싱턴 내셔널스 3루수 앤서니 렌돈을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에 안긴다.
렌돈은 대표적인 FA 먹튀가 됐다.
12월 21일에는 좌완 댈러스 카이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7일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동안 보라스가 엮어낸 계약 총 연봉은 10억1350만 달러(1조3550억 원)였다.
현재 보라스 사단 가운데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한 FA는 스넬과 벨린저 정도다.
스넬은 지난해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신인왕 MVP 출신인 벨린저는 2021, 2022년의 부진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해 성공해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선뜻 나서는 구단이 없다.
몸값이 너무 비싼 덴다가 장기계약이 부담이 크다.
자칫 FA 먹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 계약한 좌완 카를로스 로돈은 14경기에 등판해 3승8패 6.85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사이영상 콜을 배출하고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보라스는 워낙 많은 대어급 FA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계약의 지렛대가 다른 에이전트보다 좋다.
상당히 느긋하다.
MVP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의 경우 2019년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3월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 달러 당시 FA 최고 계약을 이끌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오렌지 키운티에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완비돼 있다.
FA 계약이 늦어지는 선수는 이곳에서 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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