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에 ‘고전 혹은 졸전’으로 망신 당한 중국, 이번엔 FIFA 랭킹 107위 레바논 상대로 첫 승 도전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중국이 레바논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중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지난 13일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망신당했다.
타지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로 중국(79위)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팀이다.
심지어 아시안컵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전체적으로 중국이 더 나은 팀으로 평가받았지만 타지키스탄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히려 중국이 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 48.7%로 근소하게 밀렸고, 슛 횟수도 10대20으로 타지키스탄이 압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게 행운에 가까운 경기였다.
당시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이 대표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보낼 정도였다.

레바논은 FIFA 랭킹 107위로 타지키스탄보다 한 계단 아래에 있는 팀이다.
1차전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에 0-3 완패했다.

레바논 역시 타지키스탄처럼 중국의 1승 제물이 될 만하다.
하지만 1차전 경기력만 놓고 보면 중국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중국은 아시안컵 개막 직전 치른 홍콩과의 평가전에서도 1-2로 패했다.
홍콩은 FIFA 랭킹 150위로 이번 아시안컵 참가국 중 순위가 가장 낮다.
아무리 평가전이라 해도 홍콩에 패한 것을 보면 중국의 현재 수준이 어느 정도로 낮은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중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카타르다.
중국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일단 레바논을 잡아야 한다.

만약 레바논을 이기지 못한다면 중국은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한 채로 조별리그를 마감할지도 모른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당연히 낮아진다.
중국이 레바논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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