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1m 퍼트 실수’로 아쉬운 준우승…2주 만에 22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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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PGA투어 제공 |
하지만 주머니는 두둑해졌다.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8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안병훈은 15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 PGA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었던 안병훈은 8년 만에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181개 대회에서 준우승 4번, 3위 3번, 5위권 내 12번, 10위권 내 23번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경기 후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퍼트로 인해 아쉽게 끝난 것 같다”며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다.
잘 치고 있었는데 자만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직도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마지막 퍼트에서 실수를 해서 실망스럽지만 골프는 72홀로 치러진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지난 4일 동안 실수를 했다.
그래서 마지막 퍼트를 탓하고 싶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탄탄한 한 주였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침약 속 금지약물 성분으로 3개월간 출전이 정지됐던 시기를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감기에 걸린 뒤 기침약을 복용했는데 해당 기침약에는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2주 만에 22억원이 넘는 상금을 손에 쥐었다.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당시 성적으로 97만5000달러(약 12억8592만원)를 받았다.
이어 이번 준우승으로 73만8700달러(약 9억7471만원)를 상금으로 수령한다.
2주 만에 약 22억6000여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개막 전과 이어진 이번 대회까지 연이어 우승권에 든 안병훈은 시즌 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때 근거가 되는 페덱스컵 점수에서도 570점으로 744점을 받은 크리스 커크(미국)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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