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된 수원 떠나 ‘새 출발’ 권창훈 “내 선택지는 전북밖에 없었다, 비판은 받아들여야”[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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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 기자] “내 선택지는 전북 현대밖에 없었다.
(비판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
수원 삼성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된 권창훈(31)은 담담했다.
그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과 전북으로 이적하게 된 배경을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권창훈은 올 시즌 전북에서 새 출발 한다.
권창훈은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를 졸업하고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수원에서 뛰었다.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디종(프랑스), 프라이부르크(독일)을 거쳤다.
그리고 2021시즌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끝낸 뒤 재차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지난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수원은 구단 창단 후 첫 K리그2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그랬기에 권창훈의 전북행은 수원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권창훈은 이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권창훈은 “내 선택지는 전북밖에 없었다.
전북에 올 수밖에 없었고, 가장 적극적이었다.
나의 몸 상태를 알고도 계약해서 감사하다.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창훈이 지난시즌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숱한 소문과 억측이 양산됐다.
권창훈은 “내가 언급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부상 중이었고 어디를 이동할 수도 없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선수로서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1분이라도 뛰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던 적도 없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권창훈은 전북의 1차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난다.
하지만 몸 상태가 아직도 완벽하지는 않다.
권창훈은 “바로 훈련에 참여할 정도는 아니다.
팀 닥터, 트레이너와 함께 확실히 몸 상태를 파악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이야기하고 있다.
치료와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출전 시기가)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알렸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고 증명해야 한다.
그만큼 올 시즌은 권창훈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그를 향한 비판 여론도 잠재워야 한다.
권창훈은 “조금 더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축구를 해오면서 매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빨리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재밌게 축구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다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 역할인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여론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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