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부터 손흥민까지…‘우승’하러 온 클린스만호, 환대 속 ‘방긋’ 웃으며 ‘결전지’ 입성[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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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기자] 클린스만호가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발을 내디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약 100여명의 팬들이 소속팀과 대표팀 유니폼, 선물 등을 들고 그들을 맞이했다.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대표팀을 환대했다.

비행기가 현지에 도착한 지 약 한 시간가량이 지난 후에야 꽃목걸이를 한 대표팀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찬(울버햄턴)과 김승규(알샤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26명의 태극전사들은 미소 지으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한 팬이 사인을 부탁하자 친절하게 응했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든 한국 여성팬에게 사인했다.

이재성(마인츠)은 팬들의 환대에 고개를 살짝 숙이는 등 인사를 건네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팬들이 많았다.
팔레스타인과 베트남 출신의 남자 고등학생 둘은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손흥민을 애타게 기다렸다.
팔레스타인에서 온 조셉은 “손흥민은 축구를 정말 잘한다.
토트넘 팬이다.
우리는 쏘니(손흥민)을 사랑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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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샘 역시 “우승은 무조건 한국이 한다”면서 “베트남 사람이지만 한국이 이기길 바란다”며 웃었다.

필리핀에서 온 여성팬 지한은 직접 손흥민을 스케치한 그림을 챙겨왔다.
그는 “손흥민 팬이라서 그렸다”면서 뒷장을 보여주며 조규성의 얼굴이 담긴 그림도 함께 보여줬다.

남성팬 제이미는 태극기를 두르고 있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 경기 당시 받았던 태극기였다.
그는 “월드컵 때 한국 경기가 인상 깊었다.
일본 팬이지만 한국도 잘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아시안컵 마스코트도 대표팀을 환영했다.
‘뛰는 쥐’라고 불리는 다섯가지 색(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녹색, 보라색)을 지닌 마스코트들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대표팀이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 잡았다.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국내 선수와 일부 해외파를 미리 소집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2일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소속팀 일정을 이강인이 5일 ‘지각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꾸려졌다.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클린스만호는 ‘부상자’ 없이 ‘결전의 땅’ 카타르에 도착한 것이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 묶였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5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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