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팀부터 하위권 팀까지 마무리 지각 변동, 2024 판도 결정할 마지막 이닝[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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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지난해 1위 LG, 2위 KT의 마무리가 바뀐다.
두 팀 모두 올해도 전력상 상위권이 유력한데 관건은 클로저 연착륙이다.
2024시즌 초반 마지막 9회에 유독 많은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LG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로, KT는 김재윤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통산 138세이브의 고우석, 169세이브의 김재윤을 대신할 투수를 찾아야 하는 LG와 KT다.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LG와 KT 모두 고우석과 김재윤 다음을 준비해왔다.
기존 마무리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이탈했을 때 대체자를 가동한 바 있다.
LG는 이미 마무리투수 오디션을 진행했다.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고우석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주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고우석의 첫 번째 대체자였던 이정용이 고전했지만 신속히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해 승리를 완성했다.
고우석 복귀 후에는 고우석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담당했지만 고우석이 4월말 허리 부상, 9월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없을 때에도 승리 공식을 만들었다.
지난해 LG 투수진이 기록한 37세이브 중 고우석이 15세이브, 박명근이 5세이브, 함덕주와 김진성이 4세이브, 이정용과 백승현이 3세이브했다.
유영찬, 최성훈, 최동환 또한 1세이브씩 기록하며 양질의 불펜을 자랑했다.
세이브 숫자가 고우석 다음 주자를 결정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2024시즌 마무리로 유영찬을 낙점했다.
세이브 숫자는 1개에 불과한 유영찬이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경우가 적다.
셋업맨으로 꾸준히 활약했고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기본적으로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두루 구사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멘탈과 기량, 잠재력까지 여러모로 향후 4, 5년을 책임질 마무리투수로서 유영찬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이다.
KT는 사실상 준비된 마무리를 내세운다.
만 21세에 불과하지만 신인이었던 2022 포스트시즌에서도 세이브를 따낸 박영현이다.
작년 정규시즌에는 김재윤을 대신해 4세이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2019년 고우석이 그랬던 것처럼 입단 3년차에 풀타임 마무리를 도전한다.
경험이 많지 않아도 세이브 부문 1순위 유력 후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구위를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세이브를 쌓을 수 있다.
오승환에서 고우석으로 이어진 마무리 빅리그 진출 계보를 4, 5년 후 박영현도 이룰 수 있다.
2023시즌 8위 삼성과 10위 키움도 작년과 다른 투수가 9회를 책임진다.
삼성은 4년 최대 58억원을 투자한 김재윤이, 키움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상우가 클로저로 나선다.
꾸준히 수원의 뒷문을 지킨 김재윤이 이제는 대구의 뒷문을 담당하고 통산 82세이브의 조상우는 올해 100세이브 돌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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