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자이언츠, 이마나가 영입도 실패-컵스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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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좌완 이마나가 쇼타(30) 영입에서 실패했다.

11일(현지 시간) 포스팅 협상 마감 이틀을 앞둔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USA투데이지 봅 나이팅게일 기자는 10일 가장 먼저 컵스와의 합의를 SNS로 포스팅했다.
11일 신체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계약 기간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다년 계약이고 연봉은 1500만 달러 수준이다”라고 브레이킹 뉴스로 보도했다.

MLB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까지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SF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4팀 가운데 자이언츠가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컵스는 레드삭스, 자이언츠, 에인절스를 제치고 이마나가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오프시즌 외야수 이정후를 제외하고 전력의 변수가 되는 프리에이전트 영입에는 모두 실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후반기에 등판하는 로비 레이 영입이 그나마 눈길을 끈다.

자이언츠는 최근 FA로 ‘게임 체인저’ 영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2022시즌 후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2023시즌을 마친 뒤에는 투타의 오타니 쇼헤이,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영입 경쟁에서 물을 먹었다.

저지는 자이언츠 프랜차이즈에서 가까운 노던 캘리포니아 프레스노 출신이다.
고향 팀이다.
코레아는 입단 기자회견을 앞두고 부상 전력이 드러나 계약 합의가 취소했다.

2023시즌 후 오타니와 야마모토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라이벌 다저스에 밀려 빈손이 됐다.
이마나가 영입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또 다시 컵스에 밀렸다.
컵스는 오프시즌 첫 선수 영입이다.
그동안 트레이드도 전력 보강 차원의 FA 영입도 없었다.
신인 크레이그 카운실 감독 취임 후 첫 희소식이다.

게임 체인저급의 잇단 FA 계약 실패로 과연 자이언츠 수뇌부는 포스트시즌 경쟁에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변죽만 울리고 영입 시늉만 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예상을 깬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보면 절실함이 묻어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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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는 이정후 영입만으로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
승률 5할 만들기도 힘들다.
지난 시즌 79승83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자이언츠는 2018년 관중 3,156,185명이 오라클 파크를 채운 이래 200만명대로 감소했다.
관중 증가는 플레이오프 진출만이 최선책이다.

파르한 자이디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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