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억’ 발표 순간, 김대우는 훈련중이었다. ..“이제 진짜 잘해야죠”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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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발표 나왔나요?”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거액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계약. 정작 발표가 된지도 몰랐다.
그 시간에도 훈련 중이었다.
삼성 잠수함 김대우(35)가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8일 김대우와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2년 총액 4억원이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이다.

2011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2024년으로 프로 14년차가 된다.
처음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사실 2022시즌 후 자격은 얻었다.
행사하지 않았다.
시즌 단 4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1년이 흘러 FA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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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발표 후 곧바로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그 시간 김대우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김대우는 “발표가 나왔는지도 몰랐다”며 웃은 후 “어차피 계약은 마쳤다.
지금 내가 할 일은 훈련 아니겠나. 2024년 진짜 잘해야 한다.
선참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고자 한다.
작년은 나도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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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삼성의 ‘테마’는 불펜이다.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2년 총액 8억원)을 FA로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로 최성훈과 양현을 품었다.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데려왔다.
확실한 자원부터 보험용 선수까지 고루 보강했다.

밖에서 열심히 데려왔다.
있던 선수가 빠지면 또 안 되는 법이다.
내부 FA도 잡아야 한다.
김대우부터 눌러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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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는 “구단과 좋게 잘 마무리했다.
FA 계약을 마치지 후련하다.
기분 좋다.
다시 의지를 다지게 된다.
책임감이 커졌다.
대구에서, 삼성 팬들 앞에서 다시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 불펜투수를 많이 영입했다.
분명 좋은 일이다.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질 것이라 본다.
나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짜 열심히 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
팬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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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는 삼성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있는 투수다.
기본적으로 불펜이다.
선발에 구멍이 생기면 대체 1순위다.
2016년 삼성에 온 이후 2023년까지 251경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선발이 33경기다.
13.1% 비율이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을 때 ‘길게 던지는’ 역할도 김대우의 몫이다.
2이닝 혹은 3이닝씩 먹는다.
가장 어려운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김대우는 “내가 맡은 롤 아닌가. 전부터 그랬다.
문제없다.
팀에 도움이 되면 그걸로 좋다”며 웃었다.

2023시즌 44경기 64이닝,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나쁘지 않았다.
2024년 다시 달린다.
지난달 결혼도 했고, 이제 FA 계약까지 끝냈다.
야구 잘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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