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끝은 어디까지?-오프시즌 1조6117억 원 퍼부어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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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8일 LA 다저스의 전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의 1년 2350만 달러 계약은 또 한번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도대체 얼마의 돈을 투자해 전력을 완성하려고 하는지다.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은 우타자 보강을 언급한 바 있다.
토미 팸(애리조나 파디아몬드백스)도 대상이었다.
2023년 타율 0.258-출루율 0.305-장타율 0.435, 26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좌완에 강하다.
좌완 상대로 150타석에서 타율 0.287-0.307-0.511, 7홈런 27타점이다.
이로써 다저스가 2023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좌절한 뒤 퍼부은 돈은 총 12억2790만 달러(1조6117억 원)이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7억 달러(10년), 우완 아먀모토 요시노부 3억2500만 달러(12년), 타일러 글래스노 1억3650만 달러(5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350만 달러(1년), 3루수 맥스 먼시 연장 2400만 달러(2년), 제이슨 헤이워드 900만 달러(1년), 불펜 조 켈리 800만 달러(1년), 불펜 엔시 알몬테 190만 달러(1년) 등이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우)가 외야에서 풀타임 2루소 보직을 바꿔 우타 라인에서 득점 생산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글래스노 트레이드 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우타자 매뉴엘 마고를 함께 영입했다.
현재 2024년 외야수 옵션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제이슨 헤이워드(좌)-매뉴엘 마고(우)-제임스 아웃맨(좌)-크리스 테일러(우) 등이다.
우익수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중심 타순에 포진했지만 다저스에서는 6번 타자가 예상된다.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이 예상됐으나 1년 계약으로 다저스를 택했다.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에 ‘스포츠를 망친다(ruining the sports)’는 반응이다.
돈으로 우승을 사겠다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가 한때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악의 제국’으로 비난받은 적이 있다.
다저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NBA와 NFL처럼 강력한 샐러리캡이 없는 MLB의 한계이기도 하다.
물론 리그에 벌금 형태의 사치세를 부과받지만 원천적으로 제도가 뒷받침되는 것은 아니다.
NFL 슈퍼볼 진출팀 얼굴이 자주 바뀌는 이유가 연봉 상한선 제도 때문이다.
NBA는 NFL보다 다소 느슨하다.
다만, 야구는 돈만으로는 우승을 살 수 없다는 점이 다행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게 MLB다.
2023년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거둔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동시에 탈락했다.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텍사스 레인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정규시즌 합작 174승이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합작 승이다.
두 와일드카드 팀의 대결이었다.
다저스가 12억2790만 달러를 퍼부었지만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있다.
불펜의 마무리다.
2023시즌 44세이브로 MLB 전체 랭킹 11위다.
팀 내 최다 세이브는 에반 필립스로 24개다.
최근 다저스 세이브 기록(350)을 가진 켄리 잰슨의 친정 복귀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불펜 투수 영입으로 또 돈을 쓰게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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