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약처방 효과? 현대캐피탈 봄배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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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후 5연승 ‘환골탈태’
PO 진출 마지노선 4위로 도약
선수 포지션 적응 등 시기 맞물려
지난해 12월21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5~2016시즌부터 9시즌째 팀을 이끌어온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이 개막 5연패 등 4승13패라는 극악의 부진을 보인 것에 대한 단호한 대처였다.
최 감독 경질이 선수단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일까. 현대캐피탈은 극약처방 후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5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이제는 ‘봄배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지난 7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0점, 공격 성공률 67.5%),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14점, 68.42%), 전광인(14점, 63.16%)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모두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최민호·차영석의 미들 블로커진도 블로킹 7개 포함 17점을 합작했다.
공수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압도한 경기였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승점 31(9승13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승점 30, 11승10패), 한국전력(승점 29, 10승11패)을 밀어내고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도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최 감독이 물러난 이후 극적인 변화는 없다.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다.
지난 시즌 내내 그리고 시즌 뒤 대표팀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만 소화하다 새 외국인 선수로 아흐메드(사진)가 합류하는 바람에 반강제적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해야 했던 허수봉이 인제야 새 포지션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여기에 무릎 수술 시기를 두고 갈등을 겪으며 재활군에 빠져 있었던 전광인도 주전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성장세가 정체됐던 장신(195㎝) 세터 김명관도 진 감독대행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감이 올라온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살아나면서 V리그 남자부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누구든 봄배구 진출이 가능한 상황으로 뒤바뀌었다.
매 경기 치러질 때마다 요동칠 순위싸움에 사령탑들은 괴롭지만 팬들의 보는 맛은 더 커졌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PO 진출 마지노선 4위로 도약
선수 포지션 적응 등 시기 맞물려
지난해 12월21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5~2016시즌부터 9시즌째 팀을 이끌어온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이 개막 5연패 등 4승13패라는 극악의 부진을 보인 것에 대한 단호한 대처였다.
최 감독 경질이 선수단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일까. 현대캐피탈은 극약처방 후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5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이제는 ‘봄배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허수봉 |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0점, 공격 성공률 67.5%),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14점, 68.42%), 전광인(14점, 63.16%)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모두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최민호·차영석의 미들 블로커진도 블로킹 7개 포함 17점을 합작했다.
공수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압도한 경기였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승점 31(9승13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승점 30, 11승10패), 한국전력(승점 29, 10승11패)을 밀어내고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도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아흐메드 |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다.
지난 시즌 내내 그리고 시즌 뒤 대표팀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만 소화하다 새 외국인 선수로 아흐메드(사진)가 합류하는 바람에 반강제적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해야 했던 허수봉이 인제야 새 포지션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여기에 무릎 수술 시기를 두고 갈등을 겪으며 재활군에 빠져 있었던 전광인도 주전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성장세가 정체됐던 장신(195㎝) 세터 김명관도 진 감독대행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감이 올라온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살아나면서 V리그 남자부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누구든 봄배구 진출이 가능한 상황으로 뒤바뀌었다.
매 경기 치러질 때마다 요동칠 순위싸움에 사령탑들은 괴롭지만 팬들의 보는 맛은 더 커졌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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