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마운드 새 얼굴 발굴, LG 불펜은 늘 전원 필승조로 간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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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계획도 없이 막연하게 이뤄지는 것 또한 없다.
그래서 분야별로 다양하게 계획을 세운다.
계획 중 절반 이상만 성공해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

2023년의 LG가 그랬다.
캠프에 앞서 필승조 확장을 계획했다.
캠프 명단에서 투수진의 비중이 컸고 결과적으로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이 도약했다.
이전에도 강했던 불펜이 구위형 투수로 채워지며 더 묵직한 전원 필승조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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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야수와 선발 육성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장점을 극대화했다.
시즌을 치르며 주전 2루수를 발굴했고 지겨웠던 외국인 야수 잔혹사에서도 벗어났다.
그 결과 염원했던 통합 우승을 이뤘다.

2024년 목표점도 같다.
구단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연속 우승이다.
이를 위해 다시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도 불펜을 필승조로 가득 채워 넣는다.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불펜에서 가장 큰 조각이 빠져나갔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정우영도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 이탈한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있어 핵심 구실을 한 두 투수 없이 2024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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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불펜에서 새 얼굴 5명을 언급했다.
지난 5일 신년 하례식을 마친 후 불펜에 새롭게 자리할 투수들에 대해 김유영, 이상영, 윤호솔, 김대현, 성동현을 말했다.
염 감독은 “이들 중 2명을 만들어내는 게 올해 우리의 목표”라며 “단순히 만든다는 게 아닌 작년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통점은 구위. 그리고 상위 지명이다.
201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김유영부터 이상영(2019 2차 1라운드), 윤호솔(2013 NC 우선지명), 김대현(2016 1차), 성동현(2018 2차 1라운드) 모두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은 시점부터 수준급 구위를 자랑하는 유망주였다.

각자 연차가 다르고 1군 경험에도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지는 못했다.
5명 모두 잠재력은 확실한 만큼 염 감독의 바람처럼 5명 중 2명만 올라와도 다시 양질의 불펜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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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에 대한 과제도 여전히 품고 있다.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외인 원투펀치에 임찬규와 최원태, 그리고 김윤식까지 5선발 밑그림은 나왔다.
하지만 선발 5명으로 시즌을 완주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김윤식이 내구성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백업 플랜도 마련한다.

염 감독은 “일단 손주영이 선발로 잘 성장하기를 굉장히 바라고 있다.
그다음으로 이지강과 강효종이 올라오기를 기대한다.
작년에 경험을 쌓았고 바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성장을 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금방 자리를 잡는다고 기대하기보다는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올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도 성장하면 내년에 또 기회가 갈 것이다.
그러면 우리 선발 뎁스는 더 강해진다.
5선발과 6선발 자원까지 확실하게 갖추는 단계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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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구상에 이름이 들어간 만큼 대부분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의 경우 1년 전에는 재활 중이었음에도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주축 선수들과 같은 곳에서 재활 과정을 거쳤다.
시즌 막바지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에는 강한 구위를 뽐내며 자신을 향한 투자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강한 마운드가 상위권을 보장한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수비가 강한 LG는 특히 그렇다.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이어진 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사수하려면 이번에도 마운드에 새 얼굴이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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