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택 따라 이정후 행선지 결정된다?…갈수록 치솟는 이정후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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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뉴시스
연일 화제다.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의 선택에 따라 이정후 거취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은 8일 오타니의 계약이 다른 FA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투타겸업을 하는 MLB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원 소속팀인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지난 6일 오타니와의 만남을 인정하기도 했다.

ESPN은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한다면 토론토가 이정후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도 뜨겁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ESPN은 “시장에서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LB 팀들은 이정후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약 1184억원)를 뛰어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토론토와 이정후의 궁합에 대해선 “토론토와 적합한 선수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중견수 이정후다.
출루를 잘하는 그는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포진한 타선에 합류할 수 있다”며 “토론토가 이정후를 영입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PN은 컵스도 이정후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데려오는 것이 첫 번째 시나리오로 보였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이 컵스의 라인업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다”며 “마이클 A. 테일러, 아담 듀발, 케빈 키어마이어, 해리슨 베이더 등 외야수 영입 후보가 있으나 이정후가 더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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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안타를 때리며 출루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후는 특급 좌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시즌에 142경기를 뛰면서 66차례 볼넷으로 걸어나갔는데, 삼진을 단 32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해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면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3947타석에서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현지에선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5000만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5년 6300만 달러(ESPN), 4년 6000만 달러(MLB 네트워크), 4년 5600만 달러(디 애슬레틱) 등 대형 계약을 점쳐왔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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