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돌풍의 ‘언성 히어로’ 실점률 0.84 GK 김경민, 2024년 베스트11을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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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정다워기자] 2023년은 김경민(광주FC)이 절대 잊지 못할 한 해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은 올시즌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2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0.84실점의 우수한 선방 기록으로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6경기 중 1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이었다.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베스트11에 들어간 조현우(울산 현대)에 밀리기는 했지만, 풀타임을 뛰었다면 수상자가 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김경민의 활약 속 광주는 K리그1 3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광주가 리그 최저실점팀이 된 배경에는 김경민이 있다.
‘언성 히어로’가 되기에 충분한 존재감이었다.
4일 시상식 현장에서 만난 김경민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올시즌을 시작하며 감독님과 함께 3위를 해보자는 다짐을 했는데 현실이 됐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뤄냈다”라면서 “내가 잘해서 최저실점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팀 전체가 감독님의 요구에 따라 잘 움직였기 때문이다.
사실 2위를 못 한 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1년인 김경민은 30대 초반의 베테랑인데 1부 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뛴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동 나이대에서 특급 유망주로 꼽혔지만 조현우나 양형모(수원 삼성)에 비해 늦게 두각을 드러냈다.
김경민은 “나이는 있지만 지난 2년간 확실하게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함께하며 많이 배웠다.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본다.
광주와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동기들에 비해 늦게 정착했지만 지금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고 얘기했다.
광주 골키퍼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골키퍼의 롱킥을 거의 금지한다.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압박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골키퍼의 킥 능력이 중요하다.
김경민은 “사실 부담, 스트레스가 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빌드업 패턴이 달라질 수 있어 굉장히 압박을 많이 받았다.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데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라서 부담이 크다”라면서 “그래도 해야 하니 노력한다.
프리미어리그의 골키퍼들을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
미드필더처럼 머리를 들고 미리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습관도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경민은 이날 시상식을 빈손으로 마쳤지만, 2024년에는 상을 꼭 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은 상을 못 받는다는 것을 안다”라며 웃은 뒤 “내년에는 내가 더 잘해서 베스트11에 들어가고 싶다.
목표를 세워야 동기부여도 더 강해진다.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선수가 돼 내년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김경민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당했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녀를 잃은 상심은 그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다.
김경민은 “여전히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로서 쉽게 치유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큰일을 당한 후 아내가 많이 힘들어한다.
더 든든하고 강한 남편,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가족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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