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홍석 효과’ 아직, 시간이 필요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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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기자] 창원 LG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양홍석(26·195cm)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LG 조상현 감독은 좀 더 길게, 멀리 바라보고 있다.

양홍석은 FA 자격을 얻어 LG와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LG는 양홍석에 거액을 안겨줄 정도도로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좋진 않다.

LG 조상현 감독은 지난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홍석은 제대로 운동한지 5일 밖에 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종아리 때문에 열흘 가까이 쉬었다.
본인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수비를 하다 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연습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
나와 비시즌을 함께 하지 못했다.
8~9월 대표팀 때문에 같이 뛰지 못했고, 대표팀에 다녀와서도 몸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양홍석은 친정팀 KT와의 개막전에서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6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 23일 현대모비스전에서도 야투 성공률이 20%(2/10)에 그치는 등 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가 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양홍석 영입 효과를 누려야 한다.
양홍석은 큰 키에 리바운드 능력과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오갈 수 있다.
조 감독도 “상대가 장신 라인업으로 나오면, 양홍석을 2번(슈팅가드)으로 쓸 수 있다.
스몰 라인업이라면 양홍석이 4번(파워포워드)으로 설 수도 있다”라고 운영 플랜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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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홍석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이 LG 입장에선 아쉽게 됐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 LG의 반등을 이끌었던 조 감독은 “8월과 9월 연습경기 때 수비 시스템을 적용해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데 홍석이는 같이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양홍석은 시즌 개막과 함께 LG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양홍석이 3,4번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복잡할 거다.
게다가 전문적인 수비수도 아니다.
길게 보고 연습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홍석이 LG 농구에 적응해야, ‘세이커스’도 제대로 날개를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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