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도 평정한 ‘장타왕’ 디섐보… 우승상금 189억원 ‘잭폿’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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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팀 챔피언십 우승
라히리·하월 3세·케이시와
최종 11언더파 정상 올라
개인전 2승 포함 3승 고지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큰 흥행카드를 하나 잃었다.
바로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사진)다.
그는 체중을 불리는 방법으로 302.5야드이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322.1야드로 늘려 2019∼2020시즌 PGA 투어 장타 1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202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21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377야드를 날리며 통산 8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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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LIV 최고팀’ 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에서 크러셔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팀 동료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디섐보는 이번 시즌 개인전 우승 두 차례 포함 모두 3승을 거뒀다.
마이애미=EPA연합뉴스
하지만 LIV 골프로 옮긴 뒤 기대만큼 우승이 따라 주지 않았다.
번번이 우승 사냥에 실패해 애를 태우던 디섐보는 지난 8월 8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8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첫 승을 신고했다.
58타는 ‘빅리그’ 골프에서 3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2001년 캐나다투어에서 제이슨 본(미국), 2016년 PGA 2부투어 웹닷컴투어에서 스테판 얘거(독일), 2021년 유러피언프로골프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알레한드로 델 레이(스페인)가 58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2부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 예선에서 허성훈이 기록한 58타가 유일하다.
‘우승 DNA’를 일깨운 디섐보는 확 달라졌다.
한 달 뒤인 지난 9월 12차 대회에서도 역전극을 펼치며 2승 고지에 올랐다.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되찾은 디섐보가 이번에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팀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팀 우승상금 1400만달러(약 189억원)의 잭폿을 터뜨렸다.
크러셔스 팀 캡틴으로 출전한 디섐보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7타를 줄인 아니르반 라히리(36·인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찰스 하월 3세(44·미국)가 이븐파, 폴 케이시(50·잉글랜드)는 1오버파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크러셔스 팀은 11언더파 277타를 합작해 레인지고츠 팀을 2타차로 따돌렸다.
팀 우승상금은 1400만달러로 60%를 팀에 유보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40%는 각자 나눈다.
이에 따라 디섐보 등은 140만달러씩(약 19억원)을 받았다.
디섐보는 올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컷탈락했지만 두 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에 오르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지난달 US오픈에서도 공동 20위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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