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딛고, 꾸준함을 빚는다… ‘14시즌 연속 100안타’ 황재균 “오래하다보면, 또 좋은 결과 따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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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이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2007년부터 시작한 야구선수 황재균(KT)의 삶, 18년의 긴 세월 속에서 잊지 못할 값진 이정표 하나를 세워냈다.
프로야구 KT의 베테랑 황재균이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3일 수원 키움전에 선발 출전해 6회초 라울 알칸타라(키움)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기어코 시즌 100번째 안타를 적립했다.
2006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에 지명됐던 황재균은 2009시즌에 152안타를 쌓아 올리며 처음 100안타 시즌을 만들었다.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011시즌(115안타)부터 재차 100안타 시즌에 시동을 걸었다.
‘꾸준함’의 시작이었다.
롯데 주전 3루수로 2016시즌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써내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했던 2017년을 지나 KT 손을 잡고 KBO리그에 돌아온 후로도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다.
올 시즌 100안타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숱한 의심 속에서 피워낸 열매이기 때문이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영입된 허경민의 존재가 3루를 지키던 황재균을 위협했고, 1987년생이라는 나이도 위기론의 이유로 거론됐다.
훌륭히 헤쳐갔다.
주인이 없던 1루로 향해 묵묵히 할 일을 했다.
지난 5월 0.385(96타수 37안타)의 고타율로 반짝였다.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이 그를 시기했으나 이마저도 이겨내면서 이번 대기록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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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의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축하하는 포스터가 수원KT위즈파크 전광판에 게시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솔직히 올해에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100안타가) 끊길 줄 알았다.
시즌 막바지에 와서라도 간당간당하게 100안타를 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는 그의 웃음에 여러 감정이 섞였다.
그는 “시즌 전부터 (힘든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
어느 포지션이든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했다.
1루수로 자리를 잡아 팀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14시즌이라는 숫자에는 그 누구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묵직한 세월이 담긴다.
앞서 양준혁·박한이·이승엽·이대호·손아섭·김현수까지 단 6명만 성공한 기록이다.
게다가 안타 생산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우타자로서는 이대호를 잇는 2번째다.
여러모로 황재균의 탁월한 콘택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황재균은 “일단 안 다치고 꾸준히 경기를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누적 스탯이 좋았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이나마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어 “좌·우타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지 않나”면서도 “그래도 (이)대호 형은 워낙 대단한 타자인데, 바로 밑이라는 건 또 기분이 좋다”는 너털웃음도 더했다.
멈출 생각은 없다.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2001~2016년), 김현수(2008~2025년·해외 진출 기간 제외)가 보유한 최장 16시즌 연속 100안타를 충분히 넘볼 수 있다.
황재균은 “많이 신경 쓰지는 않으려 한다.
그저 야구를 지금보다 더 오래,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서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그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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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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