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로 2연승, 미래 전력으로도 당장의 경쟁력 확인하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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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괜히 3연패를 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1라운드였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4승2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채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입장에서는 순위만 보면 불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선두 삼성화재와 2위 우리카드(이상 14점)와는 단 1점 차이라 사실상 선두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2연승의 원동력이 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6명(한선수 김민재 김규민 임동혁 정지석 정한용)을 보내 가장 중요한 9월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준비 상황이 당연히 미흡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링컨이 무릎, 정지석이 허리, 곽승석이 복근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들블로커 김민재까지 포함하면 팀의 핵심 전력 절반 이상이 빠진 셈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에 1라운드는 위기였다.
실제로 개막전 승리 후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연패를 당하며 세 경기 만에 2패를 적립하기도 했다.
위기 탈출의 열쇠는 ‘젊은 피’에게 있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을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우고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정한용, 이준으로 구성해 한국전력, OK금융그룹전에 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임동혁은 토종 거포답게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각각 20득점, 18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구실을 제대로 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3세트만 소화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득점이다.
여기에 공격성공률은 두 경기에서 각각 67.86%, 66.67%로 매우 높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두 사람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번시즌 내내 주전으로 나서는 정한용은 총 105득점으로 17.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60.69%로 높다.
여기에 리시브효율도 37.25%로 준수한 편이다.
공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바로 정한용이다.
아직 선발 출전이 익숙하지 않은 이준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하고 있다.
두 경기에서 각각 16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52.63%, 68.75%로 좋다.
지난 OK금융그룹전에서는 40.18%의 리시브효율로 아웃사이드 히터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이준은 1999년생, 정한용은 2001년생이다.
1995년생인 정지석, 1988년생인 곽승석과 비교하면 확실히 젊다.
경험이 부족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베테랑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여기에 1999년생이지만 7년 차에 접어든 임동혁도 기회가 왔을 때 활약하며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 전력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 사람은 지금 당장 V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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