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도 놀란 LG 발야구 삭제, 뛰고 싶어도 뛸 수 없었다···쿠에바스 상대 2차전은 다를까[K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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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시도가 없으니 성공도, 실패도 없었다.
정규시즌 무모할 정도로 많이 뛰었는데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는 시도 제로다.
상대 선발 투수도 놀랄 정도로 KS 1차전에서 한 번도 뛰지 않은 LG다.

찾아온 흐름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2회초 상대 타자 문상철의 희생 번트가 역대 KS 두 번째 트리플 플레이로 이어졌다.
포수 박동원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3루 송구, 3루와 1루 베이스 커버에 정확히 들어온 오지환과 신민재의 민첩성이 돋보였다.
마지막에 배정대가 2루를 지나 3루까지 노린 것을 파악한 신민재의 3루 송구와 문보경의 태그 아웃에서 LG 야수진 수비 집중력을 엿볼 수 있었다.

2-1, 1점차 리드 상황.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정규시즌에서도 보기 힘든 트리플 플레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진기명기를 연출한 만큼 곧 추가점을 뽑고 승기를 잡을 것 같았다.
실제로 4회말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홍창기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추가점이 보였다.

정규시즌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가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정규시즌 홍창기의 득점권 타율은 0.361. 3루 주자 문성주, 1루 주자 신민재의 작전을 통한 다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두 달 전이었던 9월 7일 수원 KT전에서 홍창기는 고영표에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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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다득점을 바라봤다.
1, 3루에서 1루 주자 신민재가 뛰는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냈다.
신민재가 초구부터 뛰었고 스타트가 좋았다.
그런데 초구 체인지업을 친 홍창기의 타구가 평범한 1루 땅볼이 되고 말았다.

만일 홍창기의 타구가 내야진을 꿰뚫는 안타가 됐다면 3루 주자 문성주는 물론, 이미 2루에 도달했던 신민재까지 득점을 노릴 수 있었다.
2타점 적시타로 4-1, 베스트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그러나 홍창기의 배트 끝이 공에 닿으면서 2사 2, 3루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 타자는 정규 시즌 고영표 상대 타율 0.375로 강했던 박해민. 박해민은 1회말 첫 타석 안타와 2회말 몸에 맞는 출루로 고영표에게 강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했다.
볼카운트도 3-0로 유리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풀카운트 8구까지 승부가 길어졌고 8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체인지업에 앞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속구를 공략하지 못한 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원인이 됐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다.
4회 이후 LG가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것은 다음 이닝인 5회말 한 번 뿐이었다.
KT 중간 투수 손동현과 박영현에게 3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고영표를 상대로 안타 7개를 쳤는데 손동현과 박영현에게는 단 한 번의 출루도 없었다.
반대로 KT는 9회초 고우석을 공략해 3-2 재역전승으로 KS 1차전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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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가 안 되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LG다.
정규시즌 셀 수 없이 많았던 도루 시도가 제로로 끝난 LG의 KS 1차전이었다.
이렇다 할 작전 성공도 반쪽짜리로 그친 4회말 1, 3루 히트 앤드 런 뿐이었다.

KS는 단기전이자 장기전이다.
같은 팀을 상대로 최대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7경기를 치른다.
서로의 장단점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면서 진이 빠지도록 치열하게 격돌한다.

KT 고영표와 장성우 배터리가 LG 타선에 내세운 공략법은 몸쪽 승부였다.
고집스러울 만큼 LG 좌타자들의 몸쪽을 파고들었다.
정규시즌 LG 타자들이 고영표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을 고려해 몸쪽 속구를 심어놓으려 했다.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존 밖에서 형성되는 볼로 구사했다.
카운트 잡는 체인지업 보다 유인구성 체인지업이 많았다.

고영표는 경기 후 4회말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은 순간을 두고 “가장 삼진이 필요한 순간이었는데 삼진이 나왔다”고 4회말 위기 탈출이 KS 2차전 호투의 키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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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고영표의 호투가 힌트가 될 수 있다.
쿠에바스가 고영표처럼 LG 좌타자들의 몸쪽을 꾸준히 공략한다면 고영표와 같은 반전이 가능하다.

정규시즌 고영표는 LG를 상대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쿠에바스 또한 정규시즌 LG와 맞붙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45에 달한다.
장기인 컷패스트볼이 LG 타자를 상대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빠르지 않은 슬라이드 스텝으로 인해 도루 4개를 허용했다.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LG의 도루 성공률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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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이 필요한 LG 입장에서는 장기를 발휘해야 한다.
좌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움직임이 많은 쿠에바스의 공을 공략해야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더해 정규시즌처럼 뛰는 야구로 쿠에바스를 흔들면 정규시즌과 같은 다득점이 가능하다.

고영표는 KS 1차전을 돌아보며 “정규시즌 LG를 만나서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심리적으로 힘든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LG 주자들이 많이 뛰지 않더라. 주자가 움직이면 야수들도 이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도루에 대비하느라 2·3루 사이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
밀어치는 좌타자가 많은 LG인데 이게 안타가 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만들 때 승리한다.
1차전에서는 기록된 도루 시도가 없었고 작전도 거의 나오지 못했던 LG다.
2차전 반격을 위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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