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출장정지·부상… 토트넘에 드리운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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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 1-4 역전패 당해
리그 11경기 만에 ‘쓴 맛’
공수 핵심 2명 부상 이어
로메로·우도기 결장 악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직전 시즌 리그 8위로 부진한 구단의 변화를 위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을 지휘하며 지난 시즌 국내 3관왕을 달성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빈자리도 손흥민에게 맡겼다.
새 시즌이 막을 열자 토트넘은 파죽지세로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10라운드 기준 8승2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등극하는 반전을 썼다.
손흥민도 8골을 퍼부으며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잘나가던 토트넘에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2명이 퇴장당하고 2명이 다치는 악재 속에서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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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와 경기 중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4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26)은 맨체스터시티(승점 27)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분위기를 주도한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분위기는 토트넘에서 실수가 나오며 급반전했다.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거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질러 첼시 콜 팔머가 페널티킥에 성공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토트넘은 또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공격의 핵 제임스 매디슨도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토트넘 벤치는 전반 추가시간 둘을 각각 교체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후반 초반엔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9명으로 11명과 싸우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고, 결국 후반 30분 니콜라 잭슨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도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전술을 펼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잭슨에게 2골을 더 허용하며 1-4 완패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당장 이날 레드카드를 받은 로메로는 3경기 출장정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우도기는 1경기를 나설 수 없다.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한 판더펜은 장기 결장 가능성이 크고, 매디슨의 몸 상태도 불투명하다.
핵심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울버햄프턴, 26일 애스턴빌라, 내달 4일 맨시티를 상대한다.
개막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이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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