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방’ 조현우 16년만 ‘골키퍼 MVP’ 품고 코리아컵 결승 무대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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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3·울산HD)가 커리어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품고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설 것인가.
2024시즌 K리그 별중의 별이 한자리에 모인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펼쳐진다.
최고의 관심은 올 시즌 ‘최고의 별’인 MVP 수상이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가장 크게 공헌한 조현우가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다.
조현우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뛰며 울산의 리그 최소 실점(40실점)을 이끌었다.
클린시트도 14회로 전체 2위다.
15회로 1위인 김준홍(전북 현대)은 30경기를 뛰었다.
그만큼 조현우의 선방 가치가 크다.
특히 올 시즌 울산은 수비 라인의 기복이 컸는데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승점을 얻은 경기가 많다.
이견이 없는 3연패의 주역, MVP 후보다.
경쟁자는 양민혁(강원FC)과 안데르손(수원FC). 만 18세에 불과한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에 전 경기를 뛰며 12골6도움 ‘특급 활약’을 펼쳤다.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이었다.
지난여름엔 토트넘(잉글랜드) 입단을 확정, 내달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안데르손은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인 20개(7골 13도움)를 기록, 수원FC가 파이널A에 진입하는 데 공헌했다.
K리그1,2의 MVP,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은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결정한다.
투표는 끝났다.
셋 다 MVP의 자격을 품고 있지만 조현우의 수상이 유력하다.
2020년대 들어 모두 우승 팀에서 MVP가 나왔다.
가장 최근 우승 팀 소속이 아님에도 MVP를 받은 건 2019년 김보경(당시 울산)이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다.
그러나 조현우는 필드 플레이어 이상의 가치를 명확하게 심었다.
또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여서 MVP 점수를 조현우가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최고의 별로 떠오르며 하루 뒤인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기분 좋게 설지 지켜볼 일이다.
감독상은 울산 김판곤, 강원 윤정환,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이 후보다.
셋 다 뚜렷한 성과를 냈다.
김 감독이 우승 타이틀을 얻었지만 하반기 소방수로 투입돼 경기 수(13경기 9승3무1패)가 적은 게 변수다.
지난해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을 우승 경쟁 팀으로 변모, ‘강원 동화’를 이끈 윤 감독의 수상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울산과 강원, 김천을 중심으로 베스트11 경쟁도 뜨겁다.
K리그2는 1부 승격을 이룬 FC안양이 MVP와 감독상, 베스트11 등에서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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