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은 손흥민, 위기는 곧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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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 전반 20분 본인의 도움으로 팀 두 번째 골을 넣은 제임스 매디슨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외풍에도 끄떡없다.
손흥민(토트넘)이 이적설, 인종차별 등 각종 논란 속에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도움을 기록,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부상 복귀 뒤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2경기 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3골·4도움이다.
특히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18경기 8골·5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킬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현지 언론과 통계 매체는 ‘무난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평점 8을 매기며 “1시간가량 “하드 워킹(hard-working·성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브닝 스탠드는 8점,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4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각종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회복 뒤 출전 시간을 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신경전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와의 인종차별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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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 중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을 가장 흔들고 있는 부분은 바로 거취다.
계약이 1년 남은 가운데 토트넘이 재계약을 할 것인지,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인지 명확하게 나온 것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각종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맨시티 경기 직후에도 추측성 기사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흔들림이 없다.
손흥민이 찬사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날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토트넘 전술 핵심이 측면이었고, 이는 손흥민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뜻이다.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는다.
시즌 초반에도 현지 언론은 ‘슬로우 스타터’ 손흥민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선발로 뛸 자격이 없다.
올해 여름 반드시 팔아야 할 선수”라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고, 실제 약속을 지켰다.
보란듯이 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향한 논란을 이겨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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