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기는 것 각오···2년 연속은 안 된다” 샐러리캡이 좌우하는 LG 스토브리그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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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올해는 넘기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
그룹에 보고도 했다.
”
2023년 팀 연봉 상위 40인 수령액이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을 넘길 전망이다.
애초에 이를 각오했다.
대신 2년 연속은 반드시 피한다는 방침이다.
경쟁균형세에 맞춰 스토브리그 전략을 세운 LG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FA 계약자의 인센티브 비중이 크다.
LG 차명석 단장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상한선을 넘길 수 있나?’는 질문에 “FA 계약한 선수들이 인센티브를 얼마나 받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LG는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오지환 임찬규 함덕주 김진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계약자는 연봉 외에도 계약금과 인센티브가 경쟁균형세에 포함된다.
FA 7명 중 박해민 오지환 임찬규 함덕주 4명은 경기 수 혹은 활약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오지환 임찬규 함덕주는 인센티브 비중이 전체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오지환은 최대 124억원 중 24억원, 임찬규는 최대 50억원 중 24억원, 함덕주는 최대 38억원 중 18억원이다.
인센티브 내역은 비공개지만 셋 다 인센티브를 100% 수령했을 확률은 매우 낮다.
오지환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108경기 출장에 그쳤다.
전반기 아웃이었던 함덕주는 8월 중순부터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셋 중 임찬규가 가장 굵직한 활약을 펼쳤는데 임찬규 또한 3주가량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규정이닝에서 10이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모두 받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인센티브에 따른 팀 연봉 규모 증가는 크지 않다.
인센티브보다는 FA 계약자 연봉이 2024년으로 쏠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4년 65억원(계약금 20억원)에 계약한 박동원은 올해 연봉 25억원을 받았다.
계약 첫해인 2023년에는 3억원이었는데 22억원이 껑충 뛰었다.
인센티브가 팀 연봉 규모를 결정하는 요소는 되지만, 구단은 일찍이 2024년 팀 연봉 증가를 계획했다.
차 단장은 “올해는 (상한선을) 넘기는 것을 각오했다.
그룹에 보고도 했다.
허락도 받았다”며 “하지만 2년 연속은 안 된다.
지명권 하락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경쟁균형세 상한선은 114억2638만원이다.
2025년에는 상한선이 137억1165만원으로 오른다.
상한선을 넘기는 첫해에는 초과분에 50% 납부. 2년 연속 상한선을 넘기면 초과분에 100%를 납부하고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쉽게 말해 LG의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도 137억1165만원에 맞춰 결정된다.
선발 투수 최원태 잔류, 혹은 외부 중간 투수 영입을 두루 고민하고 있는데 한계선이 명확하다.
최원태든 중간 투수든 뜨겁게 경쟁이 붙은 FA와는 계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1년 후에는 다시 큰 손이 될 수 있다.
박해민의 4년 계약이 종료되며 김현수 4+2년 최대 115억원 계약 중 4년(90억원)이 끝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대형 FA를 잡기 어려울 수 있으나, 1년 후에는 최대어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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