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원하지 않는다…김하성에 QO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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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서로가 서로를 원하지 않는다.

내야수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선다.
원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난다.
앞서 김하성이 상호 합의 옵션 발효를 거절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역시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넣지 않았다.
MLB닷컴 등은 5일 원 소속팀으로부터 QO를 받은 13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유격수 최대어로 거론되는 윌리 아다메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강타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이 포함됐다.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QO는 2012년 도입됐다.
원 소속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1년 뒤 다시 FA가 된다.
이를 거절한 뒤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원 소속팀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번 비시즌 QO는 2105만 달러(약 288억3600만원)다.
지금껏 131명의 선수가 QO를 받았으나 수락한 이는 13명뿐이었다.
류현진이 2018시즌을 마친 뒤 QO를 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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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곧바로 시장으로 향한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그 중 보장 계약은 4년, 2800만 달러였다.
만약 김하성이 2025년 걸린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8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를 선언키로 했다.
사실상 족쇄도 보이지 않는다.
QO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김하성을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은 샌디에이고에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큼의 가치를 인정받느냐다.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기대치가 높았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이목을 모았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 정도. MLB닷컴은 오프시즌에 영향을 미칠 FA 선수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꼽기도 했다(유격수 2위). 문제는 부상 이력이다.
지난 8월 주루플레이 과정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우측 어깨를 다쳤다.
관절 와순 부분 파열까지 드러나 봉합수술을 받았다.
여파로 몸값이 떨어졌다는 관측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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