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줄줄이 ‘낙마’ 류중일호…프리미어12 콘셉트는 ‘강제 오프너’인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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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선발이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 가뜩이나 없는데 부상자가 또 나왔다.
‘강제 오프너’로 가야 할 판이다.
류중일호가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고척에서 담금질 중이다.
오는 11월1일과 2일은 쿠바와 평가전도 치른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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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력’이다.
특히 선발이 문제다.
지난 11일 35명 소집 명단이 나왔다.
선발은 원태인, 손주영, 곽빈, 고영표, 엄상백, 최승용 등이다.

여기서 손주영이 우선 빠졌다.
플레이오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굴곡근과 회내근 좌상이다.
출전 의지를 보였으나 몸이 안 따라주니 어렵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원태인까지 다쳤다.
어깨 관절와순 손상에 회전근개 염증이다.
재활만 4~6주다.
프리미어12 출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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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발진에는 구멍이 뚫린 상태로 소집됐다.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문동주 또한 어깨가 좋지 못해 대표팀 불발이다.
손주영과 원태인까지 낙마다.

선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영표와 곽빈은 KT와 두산의 ‘토종 에이스’다.
엄상백도 10승 투수이며, 최승용도 가능성을 보였다.
대신 빠진 자원이 커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한 경기를 잡아줄 선발이 안 보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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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는 기본적으로 단기전이다.
그러나 경기수가 제법 된다.
대만 예선에서 5경기를 치른다.
13~16일 매일 경기가 있다.
17일 하루 쉬고 18일 다시 경기를 치른다.
예선을 통과해 일본으로 가도 21일부터 계속 경기가 있다.

선발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금이라도 좋은 선수가 필요한데, 줄줄이 빠지니 난감하다.
강제로 ‘오프너 전략’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어느 팀에 누가 선발 등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봐야 한다”며 “상대 타자들 스윙 궤적을 분석하면서 선발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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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좋은 불펜이 많다는 점은 반갑다.
‘차고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이 짧게 던져도 ‘물량전’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은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에도 ‘철벽 불펜’을 앞세워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선발 부재는 꽤 큰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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