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자격’ 양민혁은 진화한다, 오뚝이 부활→강원 역전 우승 희망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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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8세 영건’ 양민혁(강원FC)이 빅리그 입성 전 또다시 진화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일시적 부진을 딛고 부활, 소속팀 강원의 K리그1 역전 우승 희망까지 키우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오른발 결승포를 터뜨리며 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강원은 승점 61로 3위 김천(승점 57)과 승점 격차를 4로 벌리면서 2위를 마크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강원은 잔여 세 경기에서 K리그 시도민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선두 울산HD(승점 65)와 4점 차이인데, 내달 1일 3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다시 1점 차로 좁히게 된다.
신바람 나는 강원의 행보는 양민혁의 오름세와 맞닿아 있다.
올 시즌 ‘고교생 신화’를 쓰는 그는 지난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하고, 생애 첫 A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주가를 높였다.
비록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으나 차세대 최고 영건임을 증명했다.
다만 너무나 큰 관심이 쏠린 탓인지 그 시기 리그에서 주춤했다.
전반기에 보인 한 템포 빠른 판단과 문전에서 도전적인 슛, 탁월한 결정력이 줄었다.
하지만 수장 윤정환 감독은 그를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양민혁은 보란 듯이 지난달 22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두 달여 만에 골맛을 봤다.
그리고 지난 6일 리그 10호 골을 넣은 뒤 이날 11호 골을 터뜨렸다.
득점 장면만 봐도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느끼게 한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른 공을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자신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슛이다.
10대에 선배 수비수의 견제, 여러 관심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며 진화하는 선수는 적다.
양민혁은 특별한 재능을 뽐내며 왜 토트넘이 자신을 선택했는지 증명하고 있다.
윤 감독은 “민혁이가 한층 성숙해졌다.
기본적으로 어리지만 전술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나다.
이런 점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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