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 확률’ 잡고도→“냉정해야 한다”…꽃범호, 최연소·초보 사령탑 맞나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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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이제 냉정해야 한다.
”
한국시리즈 3승째 따낸 사령탑이 남긴 말이다.
이쯤 되면 무섭다.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을 기세다.
리그 최연소 감독이자, 초보 감독이 이렇다.
KIA 이범호(43) 감독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KIA는 삼성과 한국시리즈 전적 3승1패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대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졌다.
분위기가 꺾일 뻔했다.
그러나 4차전 바로 승리하면서 3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이 끝났을 때 3승1패인 팀의 우승 확률은 94.1%다.
17번 가운데 16번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방망이도, 마운드도 모두 삼성보다 우위다.
공격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삼성보다 위다.
딱 하나 뒤지는 게 홈런인데, 삼성이 3차전에서 홈런 네 방 터뜨린 것을 제외하면 큰 의미는 없다.
마운드도 상대가 안 된다.
평균자책점이 KIA 2.31, 삼성 5.82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그렇게 우승에 가까워졌다.
26일 4차전 승리 후 이범호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큰 울림을 주는 한마디라 할 수 있다.
1승만 더 올리면 우승이다.
심지어 5~7차전은 장소가 광주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뛸 수 있다.
전반적인 시리즈 분위기도 KIA 쪽이다.
금방이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 것 같다.
방심을 부를 수 있다.
우승 확률 94.1%라고 하지만, 반대로 보면 5.9%는 실패 확률이라는 뜻도 된다.
심지어 딱 한 번 예외 사례를 만든 팀이 삼성이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 상황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하던 대로’를 말했다.
“5차전은 양현종이 선발로 나가고, 불펜에 좋은 선수가 또 많으니까 상황에 맞게 운영하겠다.
계획이 있는데, 다르게 하다가 6~7차전까지 갔을 때 잘못되는 부분도 생길 수 있다.
원래 우리가 준비한 대로, 느낌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갑자기 감독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놓고 여러 인사가 언급됐다.
이범호 감독도 있었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너무 어리지 않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실제로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역대 최초 1980년대생 감독. 당연히 리그 최연소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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