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토크박스] 쌓여가는 삼성의 가을… “PS에서는 안 생기던 정신력도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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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힘들지만, 헤쳐나가야 한다.

2024년의 가을, ‘사자군단’ 삼성이 잊을 수 없는 계절로 기억되려 한다.
차가웠던 예상을 딛고 포스트시즌(PS)에 닿아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꺾고 KIA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도착했다.
그리고 2패 후 1승을 신고하며 드라마 같은 업셋을 위한 주춧돌을 세웠다.
여전히 진행형인 사자들이 꿈꾸는 ‘푸른 기적’. 엔딩과 별개로 멋진 과정을 쌓아가는 중이다.

다만, 간과할 수 없는 건 있다.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선수단의 피로도다.
양 팀 선수단 모두 “PS 1경기는 정규시즌 1경기와 무게감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4차전을 맞은 26일, 더더욱 그렇다.
전날(25일) 오후 경기를 펼치고 주말을 맞이하면서 바로 낮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승리의 여운이 남은 점은 반갑지만, 피곤함을 어깨에 지고 그라운드로 나와야 한다.
KIA도 같은 상황이지만, 더 많은 시리즈를 소화하고 있는 삼성에 타격이 더 클 수 있는 부분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신경이 쓰이긴 마찬가지다.
사령탑은 “그 점이 우려가 된다.
하지만 PS에서는 안 생기는 정신력이 생기니까, (그로 인해) 집중력이 좋아질 거라고 본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띄워본다.

반격을 알린 1승의 좋은 기운에도 기대보려 한다.
박 감독은 “라인업은 전날과 동일하다.
우익수 포지션, 그 한 명 고민을 했다.
그래도 이성규가 어제 좋은 기운이 있기 때문에 출전 시키기로 했다”고 웃었다.
하위 타선에 배치돼 에릭 라우어 상대 맹렬한 솔로포로 팀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책임졌던 이성규다.
삼성은 다시 한번 그 기세에 베팅을 걸어본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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