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감독 이호준’이 꿈꾸는 새로운 NC… “스피디하고, 파워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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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이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설레는 시작이 온다.

프로야구 NC는 지난 22일 제4대 사령탑으로 이호준 감독을 선임했다.
전임 강인권 감독과 작별하고 이어진 한 달의 지휘봉 공백이 끝났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 합류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출항에 앞선 포부를 밝혔다.
1년 차 감독 이호준 그리고 아쉬운 시즌을 뒤로 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는 NC는 그렇게 사이좋게 새 출발선에 섰다.

◆빠르고, 힘 있게

이호준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는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야구”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잘 치고, 잘 뛰는 야구로 보이지만 그의 철학은 더 깊은 의미를 품는다.

“스피드라는 말을 쓴 건, 도루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걸 말한다.
미국도 어느 순간부터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선수가 줄었는데, 한국도 컨디션 문제로 1루까지 덜 뛰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더라. 잘못 됐다고 본다.
원 베이스까지 전력으로 뛸 수 없는 선수는 스타팅을 내지 않는다.
컨디션이 안 되는 선수를 억지로 내서 좋은 결과는 나올 수 없다.
팀 컬러도 느슨해질 것이다.


팀의 ‘활기’를 잃지 않겠다는 뜻이다.
“파워풀한 야구”도 같은 방향성을 공유한다.
이 감독은 “멀리 치라는 말이 아니다.
공격적인 야구를 하자는 뜻”이라며 “타격코치 시절에도 ‘우리는 1회(공격) 공 3개로 끝낸다’, ‘초구 변화구는 놓쳐도 되지만, 초구 직구는 무조건 간다’는 말을 만 번 정도는 했다.
그게 내가 말하는 파워풀한 야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그래야 반대로 출루율이 높아진다.
상대 투수들이 쉽게 초구 승부 못 들어와야 카운트가 좋아지고 배팅 찬스가 오는 법이다.
공격적인 야구란 그런 것”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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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이 과거 NC 코치 시절, 당시 NC 소속이던 김태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육성, 또 육성

임선남 NC 단장은 이 감독과의 면접 과정에서 사고방식, 야구 철학 등 전반적인 것들이 기가 막히게 일치했다고 반색했다.
그 찰떡 호흡의 핵심에는 ‘육성’이 자리한다.

이 감독은 “앞으로 1군 28명 중 투수·야수 한 명씩 항상 비운다.
그 자리는 100% 2군 추천으로 채운다”는 시스템을 하나 소개했다.
“그게 선수들에게 분명한 동기부여가 된다.
1군에 올라오는 시스템이 잘되지 않으면 너무 힘든 법”이라는 게 설명이다.

이어 “선수만이 아니다.
2군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열심히, 잘하더라도 이름 있는 선수만 왔다 갔다 하면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걸 해결하려고 오래 고민했다”며 “많이 나오는 말이지만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강팀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게 팀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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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이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점퍼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소통

육성의 연장선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을 잘 캐치하려면 그들과 시간을 공유하는 주변인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걸 놓치지 않으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청사진이다.

이 감독은 “모시던 감독님들께 많은 걸 배웠다.
기억에 남는 가르침은 감독이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신용을 잃으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한 번이라도 뱉은 말에 책임을 못 지면, 그들은 절대 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소통을 통해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시즌이 되면, 우리는 매일 미팅을 할 거다.
라인업 짜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파트가 모인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하겠지만, 그 과정으로 베스트를 찾아갈 거다.
그간 팀이 와해되고 프런트도 편이 갈리는 걸 많이 봤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잘못되면 다 같이 반성하고, 잘 되면 다 같이 즐거워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


◆또 소통

1976년생의 이호준 감독은 ‘MZ세대’로 불리는 어린 선수들과 허물 없는 교류를 꿈꾼다.
그는 “우리는 우리대로 윗 세대와 다른 야구를 했고, 지금의 MZ는 또 새로운 야구를 하는 거다.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며 “혼자 영상을 보고 폼을 바꾸고 하는 연구를 뭐라고 할 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통은 없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에게 배워야 한다.
이런 것들을 이해하면서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한다.

베테랑들에게 기대하는 점도 마찬가지다.
사령탑은 “돈 많이 받는 선수들이 야구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그다음 중요한 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 주는 거다.
좋은 루틴을 만들고, 솔선수범하는 모습. 그런 걸 후배들이 다 배운다.
베테랑들이 그런 것들부터 시작해 NC만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띄워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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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이 현역 시절을 마무리하던 2017년, 은퇴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창원=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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