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감독 부임 후 다섯 달, 잔여 4경기…‘내용’ 달라지면 뭐하나, 경기력은 전북의 ‘강등’을 막아주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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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기력은 강등을 막아내는 요소가 아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여전히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말 부임해 리그 20경기를 치렀다.
6승5무9패로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파이널 A(6강)를 목표로 삼았으나 일찌감치 좌절됐다.
전북의 현실은 강등권 유지다.
김 감독이 부임할 당시에도 전북은 10위였는데, 4경기를 남겨둔 현재는 11위로 오히려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무엇보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이승우, 안드리고, 한국영, 김태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이원화’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무대를 치르고 있다.
1군에 뛰는 선수는 대부분 리그에만 집중하고 B팀을 ACL2에 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리그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확실히 내용 면에서 달라지긴 했다.
공격 전개는 속도감이 살아나면서 매끄러워졌다.
수비도 박진섭과 홍정호가 조합을 맞추며 실점이 조금이나마 줄었다.
그럼에도 전북은 여전히 56실점으로 K리그1 최다 실점 팀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용과 경기력이 순위를 바꿔낼 수는 없다.
전북은 정규리그 막판 6경기 무패(4승2무)에 성공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대구FC와 정규리그 최종전과 대전하나시티즌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침체했다.
대부분의 K리그 관계자는 전북이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K리그2 팀에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체급 차이는 확실히 있다.
전북에는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전북의 모습이라면, 승강 PO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전북이 처한 현실이다.
김 감독도 부임 후 다섯 달이 지났다.
전북 정도의 스쿼드로는 결국 ‘결과’를 내야 한다.
전북(승점 37)은 강등권 밖인 9위 대구(승점 39)와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대구와 맞대결도 남아 있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금 상황이라면 전북이 강등권에서 탈출하고 잔류하면 안도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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