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KS에서 마주친 군대 동기… KIA 변우혁 “(윤)정빈이형 보고 자극 좀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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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이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서로 서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 KIA가 기대를 거는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설레는 처음을 맞이했다.
2019 KBO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5년 만에 첫 가을야구 무대에 임한다.
그가 속한 호랑이 군단이 엄청난 지배력과 함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빚어낸 결실이다.
변우혁도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삼성과 맞닥뜨린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KBO리그 2024시즌의 진정한 주인공 가리기에 나섰다.

2022년 11월 트레이드로 KIA에 도착한 그는 올해 한층 성장했다.
69경기서 타율 0.304(168타수 51안타) 5홈런 21타점을 남겼다.
워낙 탄탄한 KIA의 선수층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잡진 못했지만, 약점으로 지목되던 콘택트를 한결 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래의 1루수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KS 엔트리 승선도 당연했다.
시리즈를 앞두고 확실한 붙박이가 없는 KIA의 1루에 이우성, 서건창과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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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광주 NC전을 끝으로 KS 담금질에 열을 올린 변우혁은 “그냥 빨리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경기도 빨리 하고 싶고, 우승도 빨리 해보고 싶다.
되게 기다려지더라”라며 밝게 웃었다.
틈틈이 앞선 가을 시리즈들도 챙겼다.
“누가 올라올지도 모르고, 분위기도 알아야 하니까,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보려고 했다”는 그는 “삼성이 올라올지 예상은 못했다.
상대 분위기가 지금 너무 좋아서 재미있을 것 같다.
할 만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들뜰 것은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그것에만 집중한다.
변우혁은 “정규시즌이 아니기에 선발 출전 여부에 신경 쓸 때는 아니다.
팀이 시리즈 한 경기씩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 한다”며 “올해 삼성 상대로 잘 치기도 했고, (대구) 라팍에서도 잘 맞았다.
시즌 때와 타격이 달라질 건 없다.
똑같은 마음으로, 시즌처럼 한다는 마인드”라고 눈을 번뜩였다.
실제로 올해 삼성 상대 타율 0.428(23타수 11안타), 대구 타율 0.364(11타수 4안타) 등을 올렸다.
홈 광주에서도 타율 0.423(78타수 33안타)으로 강했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높을 변우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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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과 얽힌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삼성의 (윤)정빈이 형이 상무 동기다.
형이 지금 위치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PO 활약을 보는데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따로 연락은 나누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일부러 안 했다.
정빈이 형도 안하더라. 지금은 (타이밍 상) 안 하는게 서로 좋을 것 같아서, 시리즈 끝나고 할까 싶다”는 미소도 덧붙였다.
이어 “형의 활약을 보면서 자극이 정말 많이 됐다.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번 시리즈 내내 형도 저도 서로서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함께 띄워보냈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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