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쉰 레예스-8일 쉰 엔스, PO 4차전 운명 외인들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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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동률을 만들지, 이대로 시리즈를 끝낼 것인지, 운명의 때가 왔다.
‘디펜딩 챔피언’ LG와 ‘사자 군단’ 삼성의 2024시즌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팀의 명운을 걸고 맞붙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PO 3차전을 마친 뒤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데니 레예스,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삼성 홈인 대구서 펼쳐진 1∼2차전은 모두 삼성이 승리했으나, LG가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을 승리하며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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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니 레예스(왼쪽), LG 디트릭 엔스. 뉴시스·연합뉴스
지난 13일 벌어진 PO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삼성 레예스는 나흘을 쉬고 등판한다.
정규시즌 중 에이스 역할을 한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은 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당초 PO 1, 2차전 선발로 내세운 레예스, 원태인에게 사흘 휴식만 주고 4, 5차전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4일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이 우천으로 미뤄지면서 하루씩 더 쉴 수 있게 됐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PO 1차전에서는 코너의 공백을 잊게 만드는 호투를 펼쳤다.
6.2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해 삼성의 10-4 승리에 기여했다.
레예스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호투를 선보여 삼성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레에스는 올해 정규시즌에 LG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작성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안았다.

LG 엔스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와 달리 충분히 휴식을 가졌다.
엔스는 준PO에서 부진했다.
지난 5일 KT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엔스는 5.1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사흘 휴식을 취하고 9일 준PO 4차전에 나선 엔스는 3.1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염 감독은 엔스를 14일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 선발로 엔스를 예고했다가 비로 하루 미뤄지자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는 준PO 4차전 이후 무려 8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체력과 멘털적으로 재정비해서 등판할 전망이다.

엔스는 올해 삼성전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1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예정인 4차전도 비가 변수다.
18일 오후 서울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졌다.
우천 취소될 경우 PO 4차전은 19일 오후 2시 열린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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