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모인 스페인 ‘DNA’…강인×승우×승호, 홍명보호에서는 함께 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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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5년 만에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축구대표팀에 모인 오랜만에 이승우(26·전북 현대)와 백승호(27·버밍엄 시티) 그리고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는 스페인 DNA가 있다.
세 선수 모두 어린 시절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떠난 바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승우는 이후 이탈리아, 벨기에 리그 등 유럽 무대를 머물다 지난 2022시즌부터 수원FC를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겨오고 있다.

그러나 유독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전임 감독은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은 이승우를 외면했다.
그러다 측면 공격수의 줄이탈 속에 대체 발탁으로 5년 4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포화’ 상태인 2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백승호도 스페인, 독일 무대를 거쳐 K리그 전북 현대에 몸담았다가 잉글랜드 무대로 도전을 택했다.
소속팀 버밍엄시티가 지난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리그1(3부)로 강등됐으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다만 A대표팀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백승호 역시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 아인) 등과 경쟁한다.

이강인은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스페인 무대를 거쳐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수려한 발기술과 탁월한 볼키핑력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 가담과 몸싸움도 모두 극복해냈다.
‘테크니션’ 면모를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제대로 발휘하는 중이다.

이들이 함께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건 아니다.
벤투 감독 시절인 지난 2019년 3월에 세 명이 함께 A대표팀에 발탁됐다.
다만 셋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후 백승호는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강인은 6월 소집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승우는 6월 소집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도 세 명이 함께 뛴 적은 없다.

5년의 세월이 흘러 각기 다른 위치와 상황에서 세 명이 다시 모였다.
세 명은 한국 축구의 ‘재능’으로 꼽혀왔다.
과연 홍명보호에서는 함께 호흡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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