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코너 빈자리까지…레예스의 101구 역투 “PO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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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1선발로 내세운 이유가 있었다.
외인 투수 데니 레예스(삼성)가 쾌투를 자랑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레예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KBO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였지만, 선수단 모두가 멋지게 플레이해줬다.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PS를 앞두고 마운드 고민이 컸던 삼성이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던 코너 시볼드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코너는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마크,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완주엔 실패했다.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전 도중 오른 어깨 견갑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가을야구에 뛰기 위해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다.
결국 PO 엔트리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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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PO 1차전 중책을 레예스에게 맡겼다.
단기전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확률 75.7%가 걸려 있다.
기대에 답했다.
최고 149㎞에 달하는 직구를 바탕으로 컷·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던졌다.
현재 팀 상황을 알고 있기에, 더 집중해서 공을 던졌다.
레예스는 “코너와 며칠 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중압감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말해주더라. 많은 메시지를 줬다”고 귀띔했다.

끝이 아니다.
삼성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PO를 넘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제패를 꿈꾼다.
박진만 감독은 PO에선 3명의 선발투수를 내세울 예정이다.
레예스의 경우 3일 휴식 후 다시 4차전에 나서야 한다.
101개의 공을 던진 만큼 빠르게 몸을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레예스는 “PO지 않나. 어느 상황에서든 나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빌드업을 시작하면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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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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