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우승없는 신인왕' 김민별, 2년 차에 한풀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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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이 경기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3번홀에서 김민별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9점으로 트로피를 품었다.
이로써 김민별은 KLPGA 데뷔 52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영광을 안았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17위(4억8523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순위 역시 14위로 상승하며 톱10 진입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매홀 기록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순이다.
반대로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김민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13점을 쓸어담으며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 보기를 2번이나 기록하는 등 8점(버디 5개)에 그치며 6위까지 떨어졌다.
3라운드 중반까지도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13번 홀까지 버디 1개에 그쳤다.
분위기는 14번 홀에서 달라졌다.
호쾌한 드라이버가 비거리 244야드를 기록하며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이어 시도한 아이언이 홀컵 2.6m 부근에 정확히 떨어트렸다.
그대로 버디를 낙아챈 김민별은 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김민별이 경기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더헤븐마스터즈 1라운드 1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
김민별은 3번 홀까지 파로 막아냈고, 이어 4번 홀부터 7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날아올랐다.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기록한 김민별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4개의 버디를 더해 정상에 올랐다.
김민별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우승 없는 신인왕, 반쪽 신인’이라는 오명을 받아야 했다.
경쟁자였던 방신실과 황유민은 각각 2승과 1승을 차지하며 더 비교된 것이 사실이다.
김민별은 당시 “신인왕을 받아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라며 “내년에 우승 물꼬를 튼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10개월이 걸렸다.
김민별은 이날 3라운드부터 기세를 한껏 올리는 몰아치기로 가슴 속 한이었던 우승트로피를 결국 품을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2위에 오르며 변형 스테이블포드에 강점을 보였다.
공동 9위(38점)에 오른 윤이나는 경쟁자인 박현경(11위)보다 앞서면서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또 대상 포인트에서는 역시 박현경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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