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0일 요르단전 ‘이강인-황희찬’으로 손흥민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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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줄곧 고전했던 중동 원정이다.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경기를 놓을 순 없다.
조 1위(1승1무·골득실+2·4득점)인 요르단을 꺾어야 순위표 최상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만나 1무1패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4강에선 0-2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한국 축구가 내리막길로 향하는 시발점이 됐다.
홍 감독 입장에서도 이번 경기는 진정한 심판대가 될 예정이다.
9월 A매치 팔레스타인전(0-0 무), 오만전(3-1 승)은 홍 감독 선임 후 첫 무대였고, 해외파의 늦은 합류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는 핑계가 있었다.
이제는 두 번째다.
증명하지 못하면 감독 선임 논란부터 자질 논란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뚜렷한 전술이 없다는 평가를 바꿀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홍 감독이 우선적으로 손흥민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건 황희찬과 이강인이다.
황희찬(왼쪽),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A매치에서 황희찬은 15골을 기록, 손흥민(49골) 다음으로 골을 가장 많이 넣었다.
손흥민이 빠졌으니 현 대표팀 체제에서 가장 많이 상대 골문을 흔든 것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해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오만전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표팀의 선제골을 만든 바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 역시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힘을 얻고 소속팀에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난 오만전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이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명재(왼쪽), 이강인, 설영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현재 프랑스 리그1에서 이강인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필더는 없다는 평가까지 따르고 있다.
‘펄스 나인(가짜9 번)’이라는 새 옷을 입고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공격을 만들어내는 능력부터 직접 득점으로 해결하는 능력까지 탁월하다.
리그1 7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오만전에선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먼저 손흥민 포지션의 대체자로 황희찬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2선 자원 중 가장 경험이 많고, 측면에서 뛸 때 더욱 위력있는 전형적인 윙어이기 때문. 오른쪽 날개는 이강인이 서고, 이재성(마인츠)이 중앙을 맡아 2선을 꾸리는 것이 유력하다.
최전방 자리는 9월 A매치에 나선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이 서고,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한 오현규(헹크)가 조커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경기 중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거나, 이강인을 이동시켜 프리롤 역할을 부여하는 펄스나인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 감독이 앞서 “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 놔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강인의 최전방 기용은) 좋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인과 황희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일전이 펼쳐진다.
손흥민(왼쪽),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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