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가을 남자’ 손동현이 꿈꾸는 마법… “KT 16부작 드라마, 아직 안 끝났습니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86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282739135456.jpg
KT 손동현(오른쪽)이 투구를 마치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우리 팀이 가을 기운이 좋습니다.


언더독의 반란,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 뜨거워지는 문구다.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 그 마법을 부리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일군 KT다.
이어 도착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도 LG를 압박한다.
원정 1승1패를 거두고 안방 수원으로 향해 3, 4차전을 치른다.

가을을 맞아 뜨거워지는 우완 불펜 손동현이 낭만적인 여정에 기름을 부으려 한다.
PS만 되면 유독 빛나는 그다.
정규시즌 42경기 1승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2(47⅓이닝 28자책점)에 그쳤지만, 가을의 시작이 심상치 않다.

두산과의 WC 결정전 1차전 그리고 준PO 1차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준PO 2차전은 아웃카운트 1개를 챙기는 동안 2실점(비자책) 하며 흔들렸지만, 현재 구위라면 필승조 역할은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172827391374.jpg
KT 손동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지난해의 좋은 PS 기억이 그대로 넘어왔다.
플레이오프 5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 4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91(3⅔이닝 2실점)을 남기며 ‘가을 DNA’를 뽐냈다.

그는 “제가 잘하고 있다기보다는, 우리 팀이 가을에 기운이 좀 좋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운이 따른다”며 “투수들은 상대가 잘 때린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타자들은 빗맞은 타구도 빈 곳으로 가 안타가 된다.
다 팀 기운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손사래를 쳤다.

2차전을 내줬지만, 실제로 KT의 기세는 1패로 꺾이기엔 아직 강하다.
손동현이 WC 2차전을 앞둔 당시 “선수단 버스에서 계속 형들에게 ‘이대로 질 수는 없다.
하늘에서도 이건 지게 만들 수 없다’고 했다”며 “여기서 탈락하면 드라마 작가도 욕먹지 않겠나”라고 웃을 정도.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기에 할 수 있던 멘트였다.
그리고 준PO 기간에도 여전히 그는 ‘KT 드라마’에 진심이다.
“작품 하나가 끝나려면 보통 16부작 정도 한다.
타이브레이커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거의 그정도 승리(12승)가 필요하다.
(우리 드라마는) 아직 안 끝났다”고 눈을 번뜩인다.

17282739139361.jpg
KT 손동현이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을야구의 발화점이 돼준 시즌 막판 3연승과 타이브레이커 승리까지 더하면 정말 16승짜리 드라마라고 부를 만한 얼개도 갖춰진다.
쉽지 않겠지만, 기적을 꿈꿔보는 배경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된다.
그는 “투수라면 항상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
안 좋을 때도 그렇게 마운드에 오르려 한다”며 남은 시리즈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중이다.

든든한 에너지원, 팬들의 존재도 큰 힘이다.
그는 “원정 숙소에서는 (소)형준이랑 룸메이트다.
나와 스타일이 다른 투수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는데, 요즘 방에서 같이 우리 팬들의 응원 직캠 영상을 많이 본다”며 “우리 팬들이 진짜 많이 늘었다는 대화를 했다.
정말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리로 보답할 일만 남았다.
그는 “정규시즌 때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졌다.
그동안 중간투수 형들이 고생했고, 피로감을 느꼈을 거다.
PS에서는 내가 그 몫을 대신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349 / 103 페이지
  • 상금왕 선두 윤이나… 다승·대상도 ‘탐이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179 추천 0 비추천 0

    KLPGA ‘동부건설·토지신탁’ 출격버디 경쟁서 유리… 박현경과 격돌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

  • 심우준, 연장 11회 마법같은 행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5659 추천 0 비추천 0

    준PO 4차전 6-5 KT 승 ‘기사회생’LG와 나란히 2승2패로 동률 이뤄앞서가던 8회 2점 내주며 동점 허용피 말리는 접전 끝 천금같은 결승…

  • ‘강인’한 왼발 슛… 캡틴 공백 메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249 추천 0 비추천 0

    홍명보호, 10일 요르단과 월드컵 B조 예선‘해결사’ 손흥민 부상으로 결장골 감각 물오른 이강인 맹공 예고김민재 임시주장… 韓, 조 1위 조준2…

  • “5차전 무조건 이긴다···수원으로 돌아온다” 살얼음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5979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무사만루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는 순간, 심우준(29)이 해냈다. 특유의 빠른 다리를 앞세워 상대 내…

  • [단독] 원유민 “韓 첫 선수위원장 도전… 패럴림픽 공…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435 추천 0 비추천 0

    원유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국내 1호 장애인 귀화 선수 주목캐나다선 휠체어 농구 대표 지내노르딕 스키 전향 후 ‘태극마크’“加, 장애·비장…

  • 백호의 포효→벼랑 끝 탈출…KT 4번 타자 강백호,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218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백호가 포효했다. 강백호(25)가 묵직한 ‘한방’을 터뜨리며 가을징크스 탈출을 알렸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

  • [준PO4] 피안타 없이 3⅓이닝 삭제…박영현 “0%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213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우리는 0%의 확률을 100%로 만드는 팀이다.” 프로야구 KT가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섰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

  • [포토] 어두운 표정의 LG 덕아웃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336 추천 0 비추천 0

    LG 선수들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24. 10. 9.수원 |…

  • [SW포커스] 에르난데스 투혼에도…지우지 못한 LG 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605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9회말…

  • [포토] 동점 허용하고 교체되는 소형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320 추천 0 비추천 0

    KT 투수 소형준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8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2024. …

  • 홍명보호, 10일 요르단전 ‘이강인-황희찬’으로 손흥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570 추천 0 비추천 0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으로 이어지는 ‘이-황 라인’에 홍명보호의 운명이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

  • [포토]KT 고영표의 역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148 추천 0 비추천 0

    KT 고영표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

  • [포토] 오윤석 ‘동점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230 추천 0 비추천 0

    KT 오윤석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4회말 1사1,3루 1타점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 [포토]홈런 하이파이브 나누는 김현수-박해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779 추천 0 비추천 0

    LG 김현수(오른쪽)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회초 2사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 [준PO4] 배정대가 후배에게 띄운 존경과 진심… “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741 추천 0 비추천 0

    KT 배정대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였다. 프로야구 LG와 KT의 뜨거운 가을 맞대결이 펼쳐지고…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