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한번 못썼다” 고개 숙인 이승엽… 두산 충격의 18이닝 무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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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로 4위팀의 와일드카드 탈락이라는 역사의 희생양이 된 프로야구 두산 타선은 2경기 내내 결국 침묵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5위 KT에 패배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만 거뒀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만, 그러지 못한 것.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정규시즌 4위가 준PO에 오르지 못한 건 두산이 최초다.
두산은 또 다른 충격적인 기록도 남겼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2차전 18이닝을 모두 무득점으로 마친 팀은 두산이 처음이다.
1차전에서 두산은 안타 7개 생산에 그쳤고, 볼넷은 없었다.
1차전이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오늘 타선이 부진했으니 내일은 타선이 펑펑 쳐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두산 타선은 더 처참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꽁꽁 막혔다.
헛스윙 삼진과 땅볼 아웃을 연발한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3안타에 그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끝내 0득점의 처참한 성적을 썼다.
투수진이 KT에 1점만 내주는 역투를 펼쳐 타선의 저조한 공격력은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쇄골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지 못한 양의지의 공백도 아쉬웠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2패 했기 때문에, 시즌을 여기서 마감한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다.
억울하다.
이 두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끝났다.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시즌 과제로 이 감독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빅 게임, 단기전에서는 뒤 타자에게 연결해주고, 실수하지 않고,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하다.
삼진이 많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홈에서 여러 문제점이 나오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부임 뒤 두산에서 2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야구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사령탑 PS 성적은 2년간 3전 3패다.
지난해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에 9-14로 패배해 PS 경기를 한 경기만 치렀다.
이 감독은 또 “우리가 베테랑 위주의 팀이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 체제가 아직이다.
베테랑들에 의존해야 한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가 크게 난다.
그게 우리 문제점 아닌가 싶다.
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여러 생각이 드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야구장에 나오는 게 가장 행복하다.
하루하루 스트레스받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이기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으로서 도와주고 싶었다.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가장 고생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두산 팬들의 분노는 잠실구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실야구장 중앙출입구 앞에 모인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거듭 외쳤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KT 위즈가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5위 KT에 패배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만 거뒀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만, 그러지 못한 것.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정규시즌 4위가 준PO에 오르지 못한 건 두산이 최초다.
두산은 또 다른 충격적인 기록도 남겼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2차전 18이닝을 모두 무득점으로 마친 팀은 두산이 처음이다.
1차전에서 두산은 안타 7개 생산에 그쳤고, 볼넷은 없었다.
1차전이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오늘 타선이 부진했으니 내일은 타선이 펑펑 쳐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두산 타선은 더 처참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꽁꽁 막혔다.
헛스윙 삼진과 땅볼 아웃을 연발한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3안타에 그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끝내 0득점의 처참한 성적을 썼다.
투수진이 KT에 1점만 내주는 역투를 펼쳐 타선의 저조한 공격력은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쇄골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지 못한 양의지의 공백도 아쉬웠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2패 했기 때문에, 시즌을 여기서 마감한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다.
억울하다.
이 두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끝났다.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시즌 과제로 이 감독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빅 게임, 단기전에서는 뒤 타자에게 연결해주고, 실수하지 않고,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하다.
삼진이 많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홈에서 여러 문제점이 나오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부임 뒤 두산에서 2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야구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사령탑 PS 성적은 2년간 3전 3패다.
지난해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에 9-14로 패배해 PS 경기를 한 경기만 치렀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
어린 선수들과 경쟁 체제가 아직이다.
베테랑들에 의존해야 한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가 크게 난다.
그게 우리 문제점 아닌가 싶다.
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여러 생각이 드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야구장에 나오는 게 가장 행복하다.
하루하루 스트레스받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이기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으로서 도와주고 싶었다.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가장 고생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두산 팬들의 분노는 잠실구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실야구장 중앙출입구 앞에 모인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거듭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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