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 토크박스] ‘0%’의 마법 보인다… “여기까지 왔는데, 욕심이 안 생길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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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좋은 기운이 오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T가 2024년의 가을에 마법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2일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을 4-0으로 완파했다.
한 걸음만 더 내디딘다면, 사상 최초의 WC 결정전 업셋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역대 9번 펼쳐진 이 시리즈에서 아직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로 향한 적은 없다.

5위가 1차전을 잡아낸 것도 2016년(KIA)과 2021년(키움) 두 차례에 불과하다.
KT가 3번째로 바통을 이으면서 첫 역사를 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첫날부터 “저희 팀이 마법사 팀이지 않나. 항상 최초의 기록을 써왔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준PO로)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2차전을 앞둔 이날도 “(타이브레이커) 마지막 경기를 잘 역전하고, 쉼 없이 여기까지 왔다.
어제도 1회에 그 기운이 다 나온 셈이다.
좋은 기운이 오고 있는 느낌이다.
나쁘지 않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짓는다.
이어 “여기까지 왔으니까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오늘 이기면 (남은 PS에서의 KT를) 장담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선발로 나서는 웨스 벤자민의 어깨에 주목하는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오래 던져줄 거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어제 잘했으니까 자극 좀 받을 것”이라며 유쾌한 농담으로 선수단의 선전을 향한 바람을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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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이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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