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운용 의문부호 붙은 이승엽 감독…“내일은 없다, 불펜 다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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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와일드 카드 ‘업셋’ 위기에 몰린 이승엽 두산 감독이 3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의 홈 2차전을 앞두고 “내일은 없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으니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진은 다 써야 한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4위 두산은 전날 5위 KT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선발로 나선 곽빈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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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이날 두산이 패배할 경우 역대 최초로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르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열리는 것도 2016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5위 결정전부터 단두대 매치서 연달아 승리로 장식하고 있는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집중력 있는 경기에선 체력 소모가 다르고 최승용도 85구 넘게 던져본 적 없기 때문에 5∼6이닝 길게 던지리라고는 바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이) 초반에 대량 득점하고 승용이가 길게 던져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경기 상황을 보면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다 투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전날 1이닝만 던진 곽빈과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조던 발라조빅도 투입 가능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투입 시기가 굉장히 고민된다.
어제 58구를 던진 발라조빅도 본인이 (출전) 대기한다고 했다.
그런 팀을 위한 마음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부 출혈도 있다.
쇄골 통증으로 전날 대수비로만 나왔던 주전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타격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졌다는 점은 안 보인다.
어제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전날과 동일하다.
단 한 점도 못 냈던 만큼 이날 만큼은 방망이가 불을 뿜기를 바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제러드 영(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타석에 선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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