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최종 1순위 맞다'...KFA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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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발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 공개
1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논란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에서 홍명보 감독은 다비드 바그너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으로부터 최종 감독 후보 1순위로 협회에 추천된 것으로 확인됐다./더팩트 DB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명보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 가운데 최종 1순위였던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감독 후보자 다비드 바그너와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전강위 위원들의 감독 결정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이 홍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정해 협회에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1일 문제의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 전문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일 공개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 첫 페이지./KFA |
10차 회의록에 따르면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의결 회의은 10차 회의였다. 회의에 참석한 협회 관계자는 "위원님들의 오피셜한 기록에 남는 부분은 오늘 이 회차로 끝난다. 이후라도 각 위원님들이 이 말은 위원장님께 꼭 드려야겠다면 개인적으로 하시고, 위원장님도 정말 결정을 못하겠다, 하는 경우에 위원회를 소집하면 된다"며 사실상 이날 10차 회의가 마지막 의결 절차임을 알렸다.
10차 회의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가 7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거스 포옛이 6표를 받았다. 5명의 추천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선발 권한을 위임받은 정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2명을 비대면으로 인터뷰한 뒤 종합적으로 홍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정하고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했으나 외국인 감독도 현장 면담을 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고 다음 날 개인적 사정으로 위원장을 사퇴하면서 절차적 문제를 야기하는 계기가 됐다.
10차 회의에서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의 최종 권한을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 나온다./KFA |
정 위원장 사퇴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감독선임의 후속업무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자 3명 가운데 바그너와 포옛은 유럽 현지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며 귀국 후 홍명보 감독과 심야 면담을 가진 뒤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최종 결정, 이사회에 추천했다. 축구협회는 7월 7일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하고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쳐 최종 선임발표(24년 7월13일)를 하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뒤 2경기를 치렀음에도 선임 과정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자 지난달 30일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10차 회의록 공개를 제안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10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과 관련해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거다. 그거라도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제안이 있고 난 지 하루 만에 10차 회의록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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