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직접 요구한 전강위 10차 회의록, KFA가 공개 “선임 절차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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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날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직접 언급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KFA는 1일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며 자신을 둘러싼 선임 과정 의혹에 대해 답답함과 억울함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것도 있다.
내가 들은 것과 다른 것들이 있더라”라며 “아예 회의록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평가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검증을 투명하게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KFA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나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KFA가 이를 공개한 것이다.
KFA가 공개한 10차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이다.
당시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설명돼 있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위원들은 회의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다.
감독 최종 후보군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는 의견이 있지만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은다.
압축된 5명의 순위는 별도로 매겨지지 않았는데,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임을 받은 정 위원장이 5명을 3명으로 다시 압축하고, 여기서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검증한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3순위로 결정했다는 것이 KFA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이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KFA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선임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라며 “이 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다.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고, 위원회 기간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KFA 감사 중간발표는 오는 2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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