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다 이룬 오타니? 월드시리즈 우승만 남았다!…저지와의 빅뱅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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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외계인의 침공”이라고 일전에 기사를 쓴 만큼,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ML)를 독보적으로 주름잡았다.
기록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슈퍼스타’의 위대한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여느때처럼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에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134득점을 작성했다.
140여년 ML 역사상 ‘50-50’ 클럽의 첫 문을 열어젖혔고, 이를 뛰어넘어 54홈런 59도루를 달성했다.
존경하는 선배 이치로의 56도루(2001년)를 경신하며 아시아선수 한시즌 최다도루 기록자가 됐고, 400루타 대기록도 달성했다.
추신수를 추월해 아시아선수 최다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만장일치 MVP도 기정사실이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타격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날 안타로 1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 기간 타율 0.547에 29안타 7홈런 2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삼진은 9개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의심할 여지 없이 3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다저스와 역대 최고규모인 10년 7억달러 FA계약을 맺었지만, 올시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3월에는 통역 미즈하라 잇페리의 불법 도박 및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
오타니 연루설까지 의심받았다.
어수선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도류를 잠시 내려놓고 타자에 전념한 오타니는 7억달러 이상의 초인적 퍼포먼스로 리그 전체를 뒤흔들었다.
오타니의 부친은 최근 일본 매체를 통해 결혼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올해 오타니가 마미코와 결혼하며 더욱 침착하게 야구하는 느낌이다.
마미코가 없었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결혼했고,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3월 서울에서 열린 LA 다저스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동행하며 첫 모습을 보인바 있다.
올시즌 슈퍼스타로 우뚝 선 오타니, 그는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단 하나 아직 품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오타니가 LA에인절스를 떠나 LA다저스로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98승 64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오는 6일 NL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승자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앞세워 가을 무대에 입성하며, 아메리칸리그(AL)에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고,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정상에 올랐다.
양 팀이 오타니와 저지를 내세워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면, 인류 최강자 두 명의 진검승부를 지켜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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