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부진 극복…피겨 서민규,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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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U SNS/ 서민규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4~2025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생애 첫 파이널이 보인다.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서민규(경신고)가 시상대 위에 올랐다.
2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5점, 예술점수(PCS) 70.63점, 감점 1점을 묶어 총점 138.6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7.18점을 받은 서민규는 총점 195.86점으로 동메달을 품었다.
금메달은 루카스 바츨라비크(207.78점·슬로바키아), 은메달은 다카하시 세나(198.42점·일본)가 차지했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사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날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점프 실수를 범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서 1회전 반만 뛰고 내려왔다.
0점 처리됐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25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당시 1위에 올랐던 다카하시(80.25점)와 23.07점이나 차이가 났다.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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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U SNS/ 서민규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4~2025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서민규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했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기본 점수 9.30점에 수행점수(GOE) 1.26점까지 챙겼다.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다 실수를 범했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빙판과 펜스에 부딪혔음에도 벌떡 일어나 무대를 이어갔다.
후반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았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혀 간다.
서민규는 이달 초 체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인트 15점에 이번 대회 동메달 11점까지 합계 26점을 확보했다.
28점의 다카하시에 이어 종합순위 2위다.
이변이 없는 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유력하다.
파이널은 1~7차 대회 중 2차례 출전해 획득한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6명만이 나간다.
서민규로선 첫 도전이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페이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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