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원태인’ 삼성 푸피에 계보 이었다…11년 만에 ‘토종 다승왕’이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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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다.
삼성 원태인(24)이 ‘대선배’ 배영수(SSG 코치) 뒤를 확실히 잇는다.
다승왕 사실상 확정이다.
삼성 토종 선수로는 11년 만이다.

원태인은 올시즌 28경기 159.2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15승 투수가 됐다.

사실 원태인은 시즌 내내 “개인 성적은 욕심 없다.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난 팀 승리를 위해 뛸 뿐이다”고 강조했다.
에이스다운 품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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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하나 쌓았다.
15승이 됐다.
다승왕 사실상 확정이다.
현재 다승 단독 1위다.
2위 곽빈(두산)이 14승이다.
원태인과 곽빈 모두 일정상 한 번 더 나갈 수 있다.
설사 원태인이 패하고, 곽빈이 승리투수가 되더라도 공동 다승왕이 된다.

토종으로는 2017년 양현종 이후 7년 만에 다승 1위가 나온다.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에는 외국인 투수 15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곽빈까지 더해 오롯이 국내 투수들이 최고 자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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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으로 봐도 의미가 있다.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이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국내 투수로 보면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배영수다.
당시 14승으로 최다승 투수가 됐다.

배영수의 별칭은 ‘푸른 피의 에이스’다.
줄여서 ‘푸피에’라 한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명문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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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 7회, MVP 1회(2004년), 골든글러브 1회(2004년), 다승왕 2회(2004년, 2013년), 탈삼진왕 1회(2005년)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원태인도 같은 길을 걷는다.
역시나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경북고 출신인 점도 같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왔다.
이른바 ‘성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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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인 2021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찍으며 ‘토종 에이스’로 완전히 올라섰다.
올해까지 꾸준히 시즌 150이닝씩 먹으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15승 고지를 밟으며 대승 1위 타이틀도 품기 직전이다.

여전히 배영수를 그리워하는 삼성 팬이 많다.
‘삼성 우승을 위해 팔꿈치를 바친 선수’라 한다.
투혼의 상징이다.
원태인이 있어 그리움도 조금은 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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