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골+김천 3골, 첫 두 자릿수 득점 이동경이 버틴다…김천, 우승 레이스의 확실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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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K리그1 우승의 확실한 변수, 바로 이동경을 앞세운 김천 상무다.

김천은 전반기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K리그1 우승 레이스에 끼어들었다.
김진규(전북 현대), 김동현(강원FC), 원두재(울산HD) 등 1부 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자원이 활약하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이들이 지난 7월 전역한 후 김천은 잠시 주춤했다.
7~8월 연승 없이 8경기에서 2승1무5패를 기록했다.
우승 싸움에서도 물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4월 입대한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력이 갖춰지자 김천은 다시 상승세를 타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은 데 이어 21일 31라운드 경기에서는 수원FC를 4-2로 격파하며 연승에 올라탔다.
지난 6월 3연승 후 3개월 만의 연승이다.
김천은 15승8무8패로 승점 54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중심에는 이동경이 있다.
이동경은 수원FC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김천의 연승을 이끌었다.
2-1로 앞선 후반 6분 예리한 왼발 코너킥으로 박상혁의 헤더골을 도왔고, 후반 44분에는 김대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경은 입대 전 원 소속팀 울산에서 7골5도움을 기록했다.
입대 후 김천에서 3골1도움을 추가하며 10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일류첸코(FC서울, 13골5도움), 안데르손(수원FC, 6골12도움)에 이어 공격포인트 3위에 자리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경이 프로 커리어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21년에도 6골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골과 도움, 모든 면에서 나아져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한 모습이다.
전문 골잡이가 아님에도 탁월한 킥 감각을 앞세워 리그 최고의 2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무게감은 전보다 약해졌지만 김천이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이동경 영향이 크다.
정정용 감독은 과거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이강인을 활용했던 것처럼 이동경에게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지시하며 김천 공격의 파괴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최근의 경기력이라면 김천은 시즌 막바지까지 우승 레이스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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