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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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유난히 더 기승을 부린 ‘무더위’도 야구장 ‘직관(직접 관람)’을 막을 수 없다.
절기로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지났음에도 한낮 더위는 여전하다.
그런데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열기는 이보다 더 뜨겁다.

그 덕분일까.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 ‘야구 사랑’에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란 새 이정표를 세웠다.
프로야구 출범 42년 만이다.

추석 연휴인 15일 KBO리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부산·인천·광주·창원)에는 총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전날까지 994만3674명이 입장하며 1000만 관중까지 5만6326명만을 남겨뒀는데, 마침내 1000만명을 넘어선 것.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2만500명)와 부산 사직구장(2만2758명),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 창원(1만826명) 등 총 7만7084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총합 1002만7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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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장별 평균 관중은 1만4934명으로 약 1만5000명에 육박한다.
그만큼 흥행 돌풍이 거셌다.
42년전,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정규시즌 240경기에는 총 143만8768명이 입장했다.
이어 1990년 300만(318만9488명), 1993년 400만(443만7149명), 1995년 500만(540만6374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800만 관중(833만9577명)을 넘어섰고, 마침내 1000만 관중 시대다.

이미 지난달 18일 누적 관중 수 847만5664명을 찍으며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에는 900만 관중을 돌파했고, 9월 15일 1000만 관중을 넘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총 720경기 중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었으니 매일 매일이 신기록 경신이다.
불볕 더위가 조금 더 식는다면 ‘만원 열풍’을 더 이어갈 수 있다.
KBO리그가 여러모로 풍성한 한가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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