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다 만만한 ‘곰 엉덩이’ 4·5위 순위 쟁탈전 ‘원조 두목곰’ 이끄는 한화-롯데 유리?[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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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호랑이 엉덩이는 ‘넘사벽’이다.
시선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려 ‘곰 엉덩이’를 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경쟁자 모두 ‘곰들의 장단점’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어 더 흥미롭다.

시즌 막판으로 치닫는 KBO리그가 여전히 안갯속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을잔치행 막차 티켓을 둘러싼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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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두산부터 7위 롯데까지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두산의 흐름이 좋지 않아 ‘두산 색깔이 강한 사령탑’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시즌 13경기(4일 현재)를 남겨둔 두산은 승률 5할선이 무너졌다.
선발진이 붕괴했는데 타선 뒷받침도 안된다.
경기일정이 들쑥날쑥한 건 기회일 수도 악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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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많고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젊은피가 많은 선수구성을 고려하면, 체력을 회복할 여유가 있다는 건 기회다.
그러나 경쟁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조급증이 생길 수 있다.

호랑이 피를 물려받았지만 곰들의 습성도 체득한 ‘대왕 마법사’ 이강철 감독 역시 갈 길이 멀다.
상대전적에서 4승10패로 뒤지는 두산과 두 경기, 6승1무7패로 호각세인 롯데와 한 경기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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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키움 등 하위권 팀과 7경기를 더 치러야하는 건 부담일 수도 있다.
특히 NC와는 6승6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탓에 남은 네 경기 승패에 따라 ‘마법의 레이스’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6,7위 한화 롯데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두 팀 모두 10경기 가량 남겨둬 마지막까지 ‘곰 엉덩이’를 때릴 기회가 있다.

특히 한화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젊은 선수가 많아 체력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얻은 자신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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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1.5경기 차에 불과한데다 7경기를 덜 치렀으므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해를 가을잔치와 함께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도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10개구단 중 가장 많은 11경기를 남겨뒀지만, 공수 밸런스가 좋다.
최근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김태형 감독은 ‘선배 두목곰’ 김경문 감독과 마찬가지로 뚝심의 야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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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떠나 힘 대 힘으로 붙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성향이 최근 롯데 경기력에 묻어나기 시작했다.

김경문 김태형 감독은 사자와 호랑이굴에서 성장한 이승엽 이강철 감독과 달리 ‘오리지널 곰’이라는 점에서 야구팬의 눈길을 끈다.

곰 엉덩이를 잡는데 성공해 순위를 뒤바꿀 팀은 어디일까. 사상 첫 1000만 관중에 64만여명을 남겨둔 KBO리그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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